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6208 

“김용민 개XX야, 한명숙 개 XX년” 어버이연합 난동영상 ‘가관’
<조선>이정렬에 “가카새끼 판사” 막말…KBS ‘野 이간질’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4.07 10:04 | 최종 수정시간 12.04.07 10:40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서울 노원 갑)가 과거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가운데 보수진영의 ‘김용민 때리기’가 점입가경이다.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들의 ‘십자포화’는 여전히 기세등등하고 ‘나는 꼼수다’를 비판하는 책자와 동영상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민주통합당 내부에서 조차 김용민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이 김 후보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가지며 욕설을 퍼붓는 영상도 인터넷 상에 퍼지고 있다. 

이 영상에는 한 노인이 한명숙 민주당 대표에 대해 “그 개 XX년”이라고 욕하는 모습과 김 후보 사무실 진입을 막기위해 모여든 경찰들에게 어버이연합 회원으로 보이는 노인들이 욕을 하고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울러 집회에서 어버이연합 관계자가 마이크를 붙잡고 “야, 이 XXXX야. 너같은 XX가 국회의원 되면 대한민국 망한다. 이 개XX야”라고 김 후보를 향해 욕설을 퍼붓는 모습도 이 동영상에 담겨있다. 

이 관계자는 “야, 이 돼지같은 XX야”, “이 개같은 XX야” 등의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손에 ‘어르신들에게 막말한 나꼼수는 지옥으로’, ‘성폭행 조장하는 공지영 사윗감’, ‘상습 외설 막말꾼 신뢰하는 이정희 대한민국 떠나라’ 등의 피켓을 들었다. 

ⓒ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 트위터(@funronga)

김 후보 측은 6일 트위터(@funronga)에 “나꼼수에 대한 음해와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마구잡이로 배포중입니다. 선관위는 뭘하고 있습니까? 이 사진을 보시고 책과 cd를 배포하는 사람을 잡아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교회와 국가 무너뜨리는 나꼼수’라는 제목의 책자와 CD를 공개했다. 

‘김용민 응원’ 이정렬 판사에 <조선>‘가카새끼 판사’-<동아> ‘막말판사’

<조선일보>는 7일 “김용민 후보는 ‘나는 꼼수다’에서 ‘성대모사’나 ‘패러디’를 통해 여러 말들을 했는데 특정 종교나 집단의 입장에서 보면 모욕적으로 받아들일 소지가 있는 내용이 적지 않았다”고 보도하며 김 후보가 ‘나는 꼼수다’에서 했던 발언 일부를 예로 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을 희화화한 노래 ‘내곡동 가까이’도 포함됐다. 

현재 정직중인 이정렬 창원지법 부장판사가 트위터(@thundel)에 김 후보를 응원하는 글을 남긴데 대해서는 “‘가카새끼 짬뽕’등의 트위터 글로 물의를 빚었던 이정렬 부장판사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질 막말 발언과 기독교 모욕 발언으로 사퇴압박을 받고있는 김용민 후보를 두둔하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의 제목은 ‘가카새끼 판사 “김용민에게서 내가 느껴진다”’였다. 

이 부장판사는 6일 트위터에 “만취트윗...김용민, 난 그를 잘 모른다. 그런데, 그에게서 내가 느껴진다. 스스로는 원치 않았지만...그 길을 가야만 하는 숙명을 짊어진...그는 나처럼 꺾이지 않았으면 좋겠다...제발...”이라는 글을 올렸다. 

<조선일보>는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켜 중징계를 받은 판사가 ‘만취’ 운운하면서 이런 글을 올리면, 국민이 판사를 어떻게 보겠느냐. 제발 더 이상 판사 망신 좀 시키지 말았으면 한다”는 서울고법 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동아일보>도 이 부장판사의 트위터 글을 ‘‘막말판사’ 이정렬, 막말 김용민 두둔 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이 부장판사는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주인공 김영호 전 성균관대 교수의 복직소송 항소심에 대한 당시 재판부의 내부 합의 내용을 법원 내부 게시판을 통해 공개해 대법원으로부터 재판 합의에 대한 비밀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징계는 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막말로 어수선한 ‘교육특구’ 노원 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노원갑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김 후보 지지층의 일부 이탈 조짐도 보였다”며 “자영업자인 김모, 최모 씨는 ‘막말 동영상을 보고 나니 도저히 김용민은 못 찍겠다’고 했다. 한 40대 여성은 ‘어떻게 그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라고 했다. 반면 ‘보수세력들이 막판에 용을 쓰는데 신경 안 쓴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조선일보>는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김용민 후보 사무실에는 6일 출입금지 언론사 명단이 적혀 있었다. 8개 언론사였다. 조선·중앙·동아일보와 KBS·MBC·SBS, 한겨레신문·경향신문 등”이라며 “한겨레·경향은 이날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사설을 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KBS “김진애, ‘석고대죄해야’”…김진애 “KBS, 내 말 짜깁기 했다”

이와 관련, 인터넷 매체 <민중의소리>는 6일 “조중동이 프레임 짜서 새누리당하고 후보를 죽이려고 하는데 진보매체가 더해. 도와주진 못할망정 죽이려고 달려드나. 조중동과 다를게 뭐야. 후보가 사과도 했잖아”라는 김 후보 지지자의 말을 전했다. 

<민중의소리> 기자와 김 후보 캠프에서 만난 이 지지자는 “보수언론이 갈라치기(나꼼수와 민주당)하는건데 같이 놀아나면 어쩌자는건가. 김용민이 사퇴하면 민주당은 끝이야. 조선일보는 그걸 잘 아는거지”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또한, <민중의소리>는 “사무실 주변에 조중동 차량이 24시간 서 있고, 종편 카메라들이 진을 치고 김용민 후보를 죽이려고 따라다니고 있는데 그들이 그렇게 한가한 사람들이겠느냐”는 또다른 김 후보 지지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민중의 소리>는 “새벽 6시반 부터 와서 뻗치고 있어요. 오늘은 아침에 쓱 들어오길래 ‘누구시냐’고 했더니 ‘비켜보라’며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더군요. 조선일보 기자인 것을 확인하고 쫓아냈어요. 밖에 카메라도 걸어놓고 하루 종일 서 있습니다”라는 김 후보 측 관계자의 말도 소개했다. 

KBS는 6일 방송된 메인뉴스 ‘뉴스 9’를 통해 “5일앞으로 다가온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김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해찬 상임고문은 사과하는 수준 갖고 안된다면 빠르게 사퇴해야 하며, 사퇴하지 않겠다면 당이 더 이상 후보를 보호하지 않겠다는 등 명쾌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천정배 의원도 당이 납득할 만한 조처를 내놔야 한다고, 김진애 의원은 석고대죄한 뒤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진애 의원은 트위터(@jk_space)를 통해 “알아보니 KBS 9시 뉴스가 제 말을 직접 듣지도 않고 단어만 골라 짜집기 했군요”라며 “이 언론왜곡/언론장악을 기필코 바로잡으리라”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 김 후보의 사퇴가 필요하다는 뉘앙스의 발언들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이해찬 전 총리는 6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후보 본인이 사퇴하지 않겠다면 그 선거를 포기하더라도 민주당으로선 더 이상 후보를 보호하지 않겠다는 등 명쾌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며 “사과하는 수준갖고 안 된다면 빠르게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어젯밤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사퇴를 요구했다”며 “다른 최고위원들도 분위기는 다 사퇴하라는 쪽”이라고 언급했다. <중앙일보>는 “그가 보낸 문자의 내용은 ‘나 X도 아닌 한국노총 위원장입니다. X도 아닌 최고위원이고요. 조직 위해 죽을 때 죽으십시오. 그러면 당신들 존경할 겁니다’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6일 트위터를 통해 “완주가 목표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승리해야 할 이유가 많습니다. 모든 것은 제가 짊어지고 갑니다. 다시 ‘지인’을 찾아주세요. 설득시켜 주세요. 반드시 이기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겨 사퇴의사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한편, 노원지역 종교·시민단체연합은 6일 성명을 내고 “김 후보의 언행이 매우 부적절 했지만 그것은 범법행위가 아닌 그의 도덕성과 자질에 관한 문제라는 인식을 공유한다. 그의 언행에 대처하는 방식도 상식과 합리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냇다. 

이들은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선거주권자인 유권자들의 몫”이라며 “따라서 법적 결격사유가 없는 한 ‘중도사퇴’를 외부에서 강요할 수 없다. 선거기간 중에 드러난 ‘기타 문제와 자격’의 최종판단은 4월 11일 선거로써 노원지역 유권자들이 할 것”이라며 “각 정당과 언론, 사회단체들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문제를 불필요하게 확대해 노원지역 선거에 더 이상 개입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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