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부총장, '박근혜 유세장으로' 동원 메시지
[단독] 충남 당진 모 대학 직원 60여명 동원... "어쩔 수 없이 참여"
12.11.28 18:02 l 최종 업데이트 12.11.28 18:02 l 심규상(djsim)
▲ 충남의 한 대학 부총장 명의로 소속 직원들에게 보내진 문자메시지 내용 ⓒ 제보사진
충남지역 한 대학 고위임원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유세장에 직원들을 강제 동원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선관위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28일 오후 <오마이뉴스>에 들어온 익명의 제보에 따르면, 28일 오전 당진 소재 A대학 부총장 명의로 된 문자메시지가 소속직원들에게 발송됐다.
문자메시지에는 28일 오후 2시 충남 당진시 당진시장 오거리에서 열린 박근혜 대선후보 연설회장에 모이라는 '동원령'이 담겨 있었다. A대학 직원들은 약 60여 명에 이른다.
해당 문자메시지 내용에는 '(알림) 부총장님께서 메세지 받으신 분들은 아래 장소로 시간 맞춰 모이랍니다'는 내용과 함께 장소와 시간이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대학 직원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박 후보의 유세장에 참여했다. 정확한 참여 인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윗분 지시라 어쩔 수 없었다"... 선관위 "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 중"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관계자는 "윗분의 지시여서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다른 직원들이 일부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나는 그런 문자나 지시를 받은 바 없고 참여하지도 않았다"고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당진지역 한 주민은 "유세 현장에 A대학 부총장을 비롯해 직원들이 다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진선거위원회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제보와 동일한 내용이 선관위에도 접수됐다"며 "단순한 유세 참여 독려 문자메시지는 관계없지만 우월적 지위에 있는 직장 상사 등이 동원할 경우 위계에 의한 부정선거운동에 해당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관련 내용을 확인하는 등 선거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마이뉴스>는 해당 대학 부총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한편, 박 후보의 이날 당진 유세장에는 약 500여 명의 청중들이 모였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이날 오후 5시 경 당진 구터미널 로터리에서 지지 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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