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culture/entertainment/564266.html

낸시랭 고도의 디스? “은지원, 패밀리 비즈니스”
등록 : 2012.12.07 11:50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중앙역 앞에서 조카인 가수 은지원과 유세를 펼치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선거 유세장에 나온 가수 은지원의 행위를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언급했다. 누리꾼들은 낸시랭이 모호한 표현으로 은지원을 비판한 것 아니냐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낸시랭은 6일 한 포탈사이트에서 운영하는 ‘낸시랭의 뉴스 앤드 토크’에서 “다정한 모자같은 두분 모습 ‘넘’(너무) 보기 좋습니다. 은지원씨 넘 걱정마세요. 정치적으로 안보여요. 순수한 패밀리 비즈니스자나요. 앙~~~!”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낸시랭이 고도의 풍자를 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은지원의 유세참여가) 정치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지만 동시에 비즈니스(사업)에 빗대어 표현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패밀리 비즈니스에 격하게 공감”(hyun****), “어디서 일케(이렇게) 센스 있는 말을. 좀 짱인 듯” (wind****) 의 말로 공감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미국 사람이 어디서 내정간섭이냐”(ow14****) 라며 불쾌해 했다.

앞서 은지원은 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중앙역에서 열린 박근혜 후보 유세 현장에 나와 박 후보를 응원했다. 은지원 소속사 쪽은 “무조건 박근혜 대선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의미라기보다는 가족으로서 마음이 강한 것 같다. 너무 정치적으로 비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낸시랭의 발언은 소속사 쪽의 해명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은지원은 자신에 대한 비난글이 쏟아지자 이날 오후 트위터에 심경을 밝혔다. 은지원은 “날씨도 너무나 추운데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겸 인사도 드리고 응원차 다녀왔는데, 마치 못할 짓 한 사람처럼 참 심한 말들도 많고 기분이 좀 그렇네요”라며 씁쓸해 했다.

은지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누나 박귀희씨의 손자이자 박근혜 후보의 5촌 조카다. 

허재현 기자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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