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국정원 200여명 요원들에 매일 댓글 내용 하달"
뉴스1  |  webmaster@pressbyple.com  승인 2012.12.12  11:24:51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측은 12일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은 요원들에게 개인별로 노트북을 지급하고 매일 주요 정치사회 현안에 대해 게제할 댓글 내용을 하달해 왔다고 한다"고 밝혔다.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캠프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국정원은 작년 11월부터 3차장 산하의 심리정보단을 심리정보국으로 격상했다. 이 안에 안보 1, 2, 3팀으로 명명한 3개의 팀을 신설하고 각 팀에 70여명의 요원들을 배치했다"고 설명한 뒤 이같이 말했다.
 
진 대변인에 따르면 국정원은 청사 내부에서 다수의 요원들이 동시에 정치 현안에 대한 댓글을 달거나 야당과 야당 주요 인사들에 대한 댓글을 다는 정치개입, 선거개입을 할 경우 IP주소 추적 등에 의해 발각될 염려가 있다고 판단해 청사 외부에서 이런 일을 하도록 했다. 요원들은 오전에는 국정원에 출근해 전날 작업을 보고하고 지침을 받은 이후에는 청사 외부에서 작업을 했다.
 
진 대변인은 "더 구체적 제보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해서 국정원이 결백을 주장한다면 다음과 같은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정원에 세 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질문 내용은 △심리정보국의 구체적인 담당 업무 △국정원 요원 김모씨의 최근 2개월간 업무내용과 근무시간, 근무장소 공개 △심리정보국 내 안보 1, 2, 3팀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 공개 등이다.
 
진 대변인은 "심리정보국은 사실상 야당 후보인 문 후보를 음해하고 새누리당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 악의적 댓글을 달아온 팀이라는 제보가 있다"며 "심리정보국의 담당업무와 심리정보국 내 안보팀 요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비공개로 진행되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김모씨의 근무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지난 3일 동안 김모 요원의 국정원 근무시간은 하루 2~3시간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것은 극히 비정상적 근무로 우리가 제보받은 심리정보국 요원들의 근무 행태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우상호 공보단장은 새누리당측이 문 후보측의 문제제기를 '네거티브'로 일축하는 데 대해 "우리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니다"라며 "새누리당은 뭘 안다고 이 문제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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