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 태아건설, 부산 지역 건설사로 MB 재임 중 급성장
박철응 기자 hero@kyunghyang.com  입력 : 2013-04-15 06:00:01ㅣ수정 : 2013-04-15 06:24:14

태아건설은 1989년 설립된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전문건설업체다. 도로와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 건설사업을 주로 해왔으며 2000년대 들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급성장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태아건설의 2007년 매출액은 2023억원이었지만 2011년에는 1423억원 증가한 3446억원으로 치솟았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전문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토목공사 부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태아건설은 4대강 사업과 경인아라뱃길 공사를 통해 1600여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고속철도 관련 공사로도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원 태아건설 대표는 이 전 대통령과 대학과 직장 생활을 함께했으며 이 전 대통령이 재임하는 동안 활발한 사회 활동을 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고려대 부산교우회 회장을 지냈으며, 2009년부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지역회의 부의장을 맡아 지난해 말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2010년에는 경부고속철도 건설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태아건설은 이달 초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대형 건설사의 해외 공사에 하도급으로 참여했으나 계약 당시보다 공사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유동성 악화로 이어졌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