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정원, 반값등록금 반대에 보수단체 동원 의혹"
"다음 아고라에서도 반값등록금 반대"
2013-05-21 16:32:11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21일 국정원이 보수단체들을 동원해 반값등록금을 반대시위를 진행하고, 다음 아고라 게시판을 통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원 문건이 작성된 2011년 6월에 과연 보수단체들에서는 무슨 활동을 했을까를 추적했다"며 "국정원에서 시켜서 한 일인지 알아서 자발적으로 했는지 아직 명확한 답은 없다. 그러나 링크한 기사를 보면 국민들이 '아 그랬구나!' 하고 판단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일들이 과연 정말 진짜로 우연한 일치일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추정의 근거로 지난 2011년 6월 10일 각종 보수단체들이 주도한 '반값등록금 촛불집회' 반대집회 및 기자회견을 소개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종북좌익척결단, 반교육척결국민연합,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에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 광장에서 '반값등록금 촛불집회 정치선동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고, 기독교사회책임과 선진화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3시에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학등록금의 포퓰리즘적 해결 반대 및 제2촛불 시도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남침용땅굴을찾는사람들, 납북자가족모임,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한미우호증진협의회한국지부, 향군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도 이날 오후 4시에 같은 장소에서 '등록금 인하를 외치는 대학생들의 요구는 순수해야'라는 이름의 집회를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같은 시간 광화문 KT 앞에서는 라이트코리아, 경우회, 고엽제전우회, 국민통합선진화행동본부, 비전21국민희망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한 '등록금 촛불시위 반대 기자회견'이, 인근 청계광장에서도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가 주최하는 '등록금 촛불시위 반대 기자회견'이 각각 열렸다. 

정 의원은 이와 함께 "2011년 6월 한달간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올라온 글 중에 '정동영', '권영길' 등 정치인의 실명을 직접 거론한 글은 약 10개 내외로 보이며, 반값등록금 정책에 반대하는 글은 확인한 것만 400개가 넘는다"며 이들 게시물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이디 'clouds'는 '정동영의 무상 등록금 주장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아이디 '그집아들'은 '지들자식은 해외유학 보내면서 서민 위하는척 하는 민주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아이디 '싼타님'은 '전라도 민좃당 정동영이 아들은 미국사립고등학교 유학감'외에 4개의 글을 올렸고, 아이디 '사랑'은 '북한은 대학생 반값등록금 문제를 체제전복 투쟁으로 선동'이라는 글 외에도 10개의 글을 더 올렸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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