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이수영 OCI 회장 부부 등 한국인 245명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 설립”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입력 : 2013-05-22 14:08:39ㅣ수정 : 2013-05-22 15:11:57
국내 재벌일가가 조세피난처에 거액의 자금을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수영 OCI회장과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이영학씨, 조욱래 DSDL 회장과 그의 장남 조현강씨가 페이퍼 컴퍼니를 조세 피난처에 설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2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진행하는 조세피난처 프로젝트의 한국 파트너로 참여해 지난 몇 주 동안 공동취재를 진행해왔다.
확인된 245명 가운데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와 쿡 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면서 한국 주소를 기재한 사람은 159명,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해외 주소로 기재한 사람이 86명으로 나타났다. 차명 대리인을 내세워 실 소유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고 뉴스타파 측은 밝혔다.
조세피난처는 신청자와 등록세만 내면 ‘법인’을 쉽게 등록할 수 있는 국가나 지역을 말한다. 법인 설립자,운영자, 투자자 등 기본적인 경영 정보를 밝히지 않아도 된다.법인세나 개인소득세 등 상당 부문에 대해 원천징수를 하지 않는다. 과세를 하더라도 아주 낮은 세금을 적용한다. 조세피난처는 탈세와 돈세탁용 자금 거래의 온상이 된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사회는 이에 대한 제재를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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