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설한 모래 바닥..지자체 골재 전쟁
SBS | 입력 2013.05.30 17:42 | 수정 2013.05.30 18:00
<앵커>
4대강 사업으로 준설한 모래가 바닥나면 일선 시, 군들이 골재난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경북도 내 낙동강 주변 지자체는 모래 반출을 제한하고 있고 다른 지자체들도 생산한 골재 지키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TBC 이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내기가 한창인 논 사이에서 멀리 포크레인이 논바닥을 파내고 있습니다. 준설선에서 가공된 모래가 쏟아져 나오고 트럭들이 분주하게 실어 나릅니다. 이 논 모래 채취장은 올해 작업량을 늘렸지만 다른 시·군에 모래를 공급할 여유가 없습니다.
[김영포/영남골재 대표 : 낙동강 모래가 안 나오니까 지역마다 모래가 부족합니다. 지금 영덕 지역에도 현재 모래가 생산되고 있으나 타 지역에 방출할 수가 없습니다.]
칠곡군과 상주군, 고령군 등 낙동강 주변 지자체들이 4대강사업으로 준설한 모래를 지역업체 우선으로 공급해 모래가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칠곡군만 해도 지난해 하루에 트럭 400대 분량을 팔았지만 올해는 180대로 제한했습니다. 4대강 사업이 종료되면서 종전처럼 낙동강을 준설해 골재를 얻을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레미콘 회사들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남일규/ 레미콘 원재료 팀장 : 3~4년 전만 해도 우리가 사무실에 앉아있으면 업주들이 골재를 사 달라고 사정을 했었는데 지금은 입장이 바뀌어서 우리가 돈을 들고 골재를 사러 가도 못 구하는 입장입니다.]
지자체들도 지역에서 나오는 골재를 확보하기 위해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골재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권오상/영덕군 하천담당 : 우리 관내에 레미콘이라든지, 고속도로, 철도에 원활한 골재 수급을 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대구·경북 지역 골재의 70%를 공급하던 낙동강 모래 채취가 어려워지면서 지자체 간 골재확보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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