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前대통령의 죽음마저 욕보인 국정원
코리아헤럴드| 기사입력 2013-06-26 15:09
국가정보원이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던 당시, 노 전 대통령과 그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비하하는 인터넷 댓글 수백개를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26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범죄일람표’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전 국정원장이 취임한 2009년 2월부터 노 전대통령에 대한 비난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09년 5월 23일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추모 열기와 노 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댓글들이 ‘네이버’ ‘네이트’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 달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비난 댓글에는 “통 크게 뇌물 먹고 자살한 자는 순교자지?”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을 지도자로 뽑으면 안 되겠다,” “놈현이(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 가 저세상에 와서 보니 아주 큰 죄가 많았군요~ 살아있을 때 잘하지~ 왜 거기 가서 죽어서 후회하나~좌빨 여러분~ 있을 때 잘하세요” 등 노 전 대통령을 인격적으로 모독하거나 조롱하는 댓글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그 외에도 국정원이 단 댓글 중에 2009년 2월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요정책 옹호, 야당 정책 비난 및 야당 인사 비난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댓글 달기는 지난해 대선 직전 국정원 직원이 야권 측 대통령 후보인 문재인 의원 등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고 고발되었던 이른바 ‘국정원 댓글 사건’ 직전까지 계속되었으며, 그 댓글 개수는 수천개에 달한다고 한다.
진 의원은 “지난 4년간 조직적으로 이뤄진 국정 원의 정치개입의 이면이 드러난 셈으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 국정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코리아헤럴드 윤민식) <관련 영문 기사>
‘NIS posted slanderous comments about Roh’s death’
The South Korean spy agency posted slanderous online comments about former President Roh Moo-hyun immediately after he committed suicide in 2009, lawmaker Jin Sun-mee of the main opposition Democratic Party claimed Wednesday.
Jin said officials at the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posted hundreds of comments criticizing Roh and the commemoration of the late president by his supporters, citing criminal records concerning the NIS intervention in the presidential elections provided by the Seoul Central District Prosecutors’ Office.
Among the comments were: “We shouldn’t elect someone (Roh) who is mentally unstable as the leader,” “He received bribes and killed himself, now is he a martyr?” “I wonder why Nomhyun (a derogatory term for Roh) is regretting after his death? Dear leftist commies, please watch your step while you’re still alive.”
According to the data from the prosecutors, the posting of malicious comments started in February 2009, around the time former NIS chief Won Sei-hoon took office. Won is suspected of meddling in last December’s presidential election, and has been indicted without detention on charges of violating the Public Official Election Act.
Contents of other online comments included defense of then President Lee Myung-bak and the ruling Saenuri Party, along with criticism of opposition figures.
“This effectively reveals the systematic political intervention by the NIS over the past four years. Authorities must conduct a thorough investigation to set the agency right,” Jin said.
By Yoon Min-sik
(minsiky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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