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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압록부 [西京鴨淥府]
집필 1996년 이용범   개정 2017년 권은주(경북대학교 사학과, 한국고대사)

발해 5경 가운데 하나인 서경과 15부 가운데 하나인 압록부를 가리킨다. 서경과 압록부의 치소는 동일한 지역인 압록부의 수주(首州) 신주(神州)에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 아래에는 신(神)·환(桓)·풍(豊)·정(正) 4주를 속주(屬州)로 거느렸다.

『신당서(新唐書)』의 기록에 따르면 서경압록부는 발해국에서 당나라로 가는 교통로의 출발지로, 이 길은 조공도(朝貢道)라고 하였다. 서경압록부에서 당나라로 가는 길은 먼저 서쪽으로 압록강을 따라 가서 해구인 박작구(泊汋口)를 나간 뒤 뱃길로 해안을 따라 요동반도(遼東半島) 끝자락의 여순(旅順)에 이른다. 여순의 황금산에는 713년 처음 발해로 왔던 당나라 사신인 최흔(崔忻)이 돌아가면서 남긴 석각이 있었다. 여기에서 남쪽으로 발해만구를 횡단하여 중국 산동성(山東城)의 등주(登州)에 상륙한 뒤에 당나라 장안(長安)에 이른다.

서경압록부의 위치 비정설로는 정약용(丁若鏞)의 평안북도 자성북안설(慈城北岸說)을 비롯하여, 임강설(臨江說)·통구설(通溝說)·집안설(集安說)·평양설(平壤說)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임강설이 가장 유력시 되고 있다. 그 이유는 첫 번째 임강시(臨江市)는 압록강 하구인 박작구에서 830리 떨어져 있다고 기록된 신주의 위치와 근접하다는 점이다. 두 번째 1970년대 이후 임강시 인근에서 지속적으로 발해 유적과 유물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학계에서는 2005년 도로 공사로 인해 실시된 임강시 하남둔유지(河南屯遺址) 조사로 인해 임강설이 더욱 지지를 받고 있다. 이곳에서 나온 기와류는 발해 유적인 화룡 서고성(和龍 西古城)에서 나온 것과 유사하며, 토기류는 영길 양둔유지(永吉 楊屯遺址), 영길 사리파묘지(永吉 査里巴墓地)에서 나온 것과 유사하다. 발굴 보고서에는 유물을 근거로 하남둔유지를 발해시기의 비교적 상위 등급의 건축유적이며, 수륙교통의 중요한 지점이라고 평가하였다.

그러나 박작구의 위치 비정과 발해 수주가 신주인지 환주인지 논란이 있고, 서경압록부지라고 보기에는 발해 유적과 유물이 빈약하다는 점에서 임강설에 대한 반론도 크다.

참고문헌

신당서(新唐書)
아방강역고(我邦疆域考)
「발해의 서경 압록부 연구」(한규철,『한국고대사연구』 14,1998)
「渤海西京鴨綠府考」(韓亞男,『中國邊疆史地研究』 25-1,2015)
「吉林省臨江市河南屯遺址調查和試掘簡報」(徐坤,『北方文物』 2016-1,2016)



정주 [正州]
집필자 송기호

일명 비류군(沸流郡)이라 하였다. 『신당서(新唐書)』에 기재된 62주(州) 중의 하나로서, 서경압록부(西京鴨淥府)에 속하였다.

그 위치는 비류수(沸流水)가 휘발하(輝發河)의 상류임을 들어 영액변문(英額邊門)의 동쪽일 것이라는 추정과, 비류수가 혼강(渾江) 유역임을 들어 길림성(吉林省)통화(通化) 또는 환인(桓仁) 방면이라는 추정이 있으며, 또 현재의 길림성 통화시로 비정하기도 한다. 속현(屬縣)은 미상이다.
 
[참고문헌]
『신당서(新唐書)』
『渤海簡史』(王承禮, 黑龍江人民出版社, 1984)
『渤海國地理考』(和田淸, 東亞史論叢-滿洲篇-, 1955)
『渤海國志長編』(金毓黻, 華文書局, 1934)
『渤海史上の諸問題』(鳥山喜一, 風間書房, 1968) 


풍주 [豊州]
집필자 송기호
 
일명 반안군(盤安郡)이라 하였다. 『신당서(新唐書)』에 기록되어 있는 62주(州) 중의 하나로서, 서경압록부(西京鴨綠府)에 속하였다.
 
위치는 송화강(松花江) 상류 또는 압록강 상류, 현재의 길림성(吉林省)장백현(長白縣)·장백진(長白鎭)으로 비정하는 등 일정하지 않다. 속현으로는 안풍(安豊)·발각(渤恪)·습양(隰壤)·협석(硤石)의 4개 현이 있었으며, 영풍현이 수현(首縣)이었다.
 
[참고문헌]
『신당서(新唐書)』
『요사(遼史)』
『渤海簡史』(王承禮, 黑龍江人民出版社, 1984)
『渤海國志長編』(金毓黻, 華文書局, 1934)
『渤海史上の諸問題』(鳥山喜一, 風間書房, 1968)
「渤海國地理考」(和田淸, 『東亞史論叢 滿洲篇』, 1955)


신주 [神州]
집필자 송기호

≪신당서 新唐書≫ 발해전(渤海傳)에 열거되어 있는 62주 중의 하나로서 서경압록부(西京鴨淥府)에 속한다. 그 위치는 가탐(賈耽)의 ≪도리기 道里記≫에 의거하여, 현재의 길림성(吉林省) 훈강시(渾江市) 임강진(臨江鎭)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신주가 서경압록부의 수주(首州)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다. 신주를 수주로 봄으로써 서경압록부가 이곳에 자리잡고 있었음을 주장한 데 반하여, 환주(桓州)를 수주로 보고 서경압록부는 집안(集安)에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신록(神鹿)·신화(神化)·검문(劍門)의 3개 속현(屬縣)이 있었으며, 신록현이 수현(首縣)이다.
 
[참고문헌]
『신당서(新唐書)』
『渤海國志長編』(金毓黻, 華文書局, 1934)
『渤海國地理考』(和田淸, 東亞史論叢-滿洲篇-, 1955)
『渤海史上の諸問題』(鳥山喜一, 風間書房, 1968)
『渤海簡史』(王承禮, 黑龍江人民出版社, 1984)
 

환주 [桓州]
집필자 송기호

『신당서(新唐書)』에 기록되어 있는 62주(州) 중의 하나로서, 서경압록부(西京鴨綠府)에 속한다. 그 위치는 고구려의 환도성(丸都城)과 동일한 곳으로 현재의 길림성(吉林省)집안현(集安縣)으로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환도성이 국내성(國內城)과 동일한 곳이었는지의 여부는 의견이 다르다. 또, 환주가 서경압록부의 수주(首州)였다는 주장도 있다. 환도(桓都)·신향(神鄕)·기수(淇水)의 3개 속현(屬縣)이 있었으며, 환도현이 수현(首縣)이었다.

한편, 기수현의 위치에 대해서는 현재의 독로강(禿魯江)으로 그 현성(縣城)은 현재의 강계 부근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주의 특산물로서 오얏[李]이 유명하였는데, 집안 일대에는 현재도 오얏을 비롯한 여러가지 과일이 생산되고 있다.
 
[참고문헌]
『신당서(新唐書)』
『渤海國志長編』(金毓黻, 華文書局, 1934)
『渤海史上の諸問題』(鳥山喜一, 風間書房, 1968)
「渤海國地理考」(和田淸, 『東亞史論叢-滿洲篇-』, 1955)



출처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7585 (서경압록부)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50897 (정주)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60441 (풍주)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33385 (신주)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65014 (환주) 
         http://bit.ly/ZqX6br (발해지방행정조직 목록 - doo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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