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4대강 시설물 관리부실로 '골머리'
"지자체 관리부담 줄이는 정부정책 필요"
(대구·경북=뉴스1) 피재윤 기자  입력 2013.07.13 07:00:25 | 최종수정 2013.07.13 07:00:25

경북 안동지역 낙동강변에 조성된 나무다리 아래 물웅덩이가 썩어가고 있다. ⓒ News1

(대구·경북=뉴스1) 피재윤 기자=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시설물을 국토부에서 넘겨받은 안동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안동지역 낙동강변에 마구잡이로 심은 나무가 곳곳에서 말라 죽었고, 4대강 사업 구간에 만들어놓은 일부 나무다리에 균열이 생겨 이용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나무다리 밑에 고여 있는 물웅덩이는 오랫동안 배수가 되지 않아 썩어가고 있으며, 자전거도로와 체육시설물 곳곳에는 어른 주먹 크기의 돌이 굴러다니고 있다. 

강변 축구장은 잡초만 무성한채 방치돼 있고, 체육공원 일부 구간에는 휴지통이 없어 이용객들이 마구 버린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다.

4대강 사업 일부 구간에서 이런 문제점이 심심찮게 발견되지만, 내년 상반기로 다가온 하자 보수 기간이 끝나면 재정적 부담을 지자체가 모두 떠안아야 한다. 이때문에 안동시는 하자 보수 기간 내 수시로 문제점을 파악, 발주처에 알리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보수 기간이 끝나면 시설물 유지관리에 대한 부담이 커 시설물을 관리할 지자체의 재정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한 관계자는 "정부가 지자체에 4대강 관리 책임을 떠넘기면서 관련 예산을 줄이는 바람에 자치단체의 재정만 더욱 축내게 됐다"고 지적했다.

경북 안동시 용상동 낙동강변에 조성된 축구장에 잡초만 무성하다. ⓒ News1

경북 안동지역 낙동강변에 조성된 자전거도로 일부 구간이 파손되거나 훼손된채로 방치돼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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