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거란·말갈의 군사가 여러 성을 공격하다 ( 673년 (음) )
한국사DB > 고대사료DB > 삼국사기 > 신라본기 제7 > 문무왕(文武王) > 당나라·거란·말갈의 군사가 여러 성을 공격하다
冬, 唐兵攻髙句麗牛岑城, 降之. 契丹·靺鞨兵攻大楊城·童子城, 滅之.
겨울에 당나라 군사가 고구려의 우잠성(牛岑城)註 001을 공격하여 항복시켰고, 거란(契丹)과 말갈(靺鞨) 군사는 대양성(大楊城)註 002과 동자성(童子城)註 003을 공격하여 함락시켰다.註 004
주
註 001 우잠성(牛岑城): 본서 권제8 신라본기제8 효소왕 3년조에 “이 해(694) 겨울에 송악성(松岳城)과 우잠성을 쌓았다.”고 전한다. 본서 권제35 잡지제4 지리2 한주조에 우봉군은 본래 고구려의 우잠군(牛岑郡)으로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고 전한다. 우봉군은 황해도 금천군 우봉면(현재 북한의 황해북도 금천군 현내리 일대)으로 비정된다. 따라서 우잠성은 금천군 우봉면에 위치했던 성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본 기록을 참조하건대, 효소왕 3년(694) 겨울에 우잠성을 수축(修築)하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
註 002 대양성(大楊城): 본서 권제35 잡지제4 지리2 삭주조에 “대양군(大楊郡)은 본래 고구려 대양관군(大楊菅郡)이었는데,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고 전한다. 대양군은 강원도 회양군 내금강면 하현리 일대(현재 북한의 강원도 금강군 현리 일대)로 비정된다. 따라서 대양성은 현재 북한의 강원도 금강군에 위치한 성이라고 할 수 있다.
註 003 동자성(童子城): 본서 권제35 잡지제4 지리2 한주 장제군조에 “동성현(童城縣)은 본래 고구려의 동자홀현(童子忽縣 또는 동산현(崠山縣)이라고도 하였다)이었는데,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라고 전한다. 동자홀현은 지금의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으로 비정된다. 따라서 동자성은 김포시 하성면에 위치한 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
註 004 겨울에 당나라 군사가 …… 공격하여 함락시켰다: 673년 9월에 신라군과 당군은 임진강과 한강 하구일대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673년 겨울에 당군은 다시 우잠성, 대양성, 동자성 등을 공격하였다. 우잠성은 임진강 일대에 동자성은 한강 일대에 위치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전투 상황과 부합한다. 그런데 대양성의 경우 임진강이나 한강 수계와 동떨어진 강원도 내륙의 금강에 위치하고 있다. 이에 대양성의 위치를 강원도 금강이 아니라 한강 하구 일대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당군의 별동대가 신라군의 동북 변경을 공격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단정하기는 어렵다.
'고구려 > 멸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구려유민) 대문이 반란을 꾀하다가 처형당하다 ( 684년 11월(음) ) - 한국사DB (2) | 2024.11.05 |
---|---|
보덕국 (報德國) - 민족문화대백과 (4) | 2024.11.05 |
(신라) 고구려 군사와 함께 당나라 군사에 맞서 싸우다 ( 672년 08월(음) ) - 한국사DB (2) | 2024.11.03 |
(고구려)부흥군이 백수산에서 패배하고, 신라가 구원하다. ( 672년 12월(음) ) - 한국사DB (0) | 2024.11.03 |
연정토가 항복하다 ( 666년 12월 ) - 한국사DB (1) | 2024.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