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글 : 낙동강 녹조가 기가 막혀 - 구미시의원 김수민 http://kimsoomin.tistory.com/647

낙동강 녹조, 구미를 기습!
2013/07/31 19:46 뉴스풀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도 녹조가 낙동강을 덮고 있다. 창녕함안보에서는 조류 경보가 발령되었고, 점점 상류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구미와 상주 지역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기 때문에 녹조의 발암물질이 상수도로 유입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MB와 새누리당 정권이 구미에 준 선물?
 
날씨가 덥고 강우량이 적다고 해서 녹조가 창궐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녹조의 제1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강물을 정체시킨 4대강공사다. 환경단체 등은 "보를 철거하거나, 최소한 보의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위터리안 @son5959는 "구미 사는 나는 낙동강 물을 식수로 사용 한다. 이제는 씻는 것도 생수로 씻어야 할 지경! 잘못 둔 내 이웃들 때문에 녹조를 선물로 받았다"며 탄식했고, @HiChally는 "지역민 스스로 깨어나야! 이번 일이 약이 되길..."이라고 기원했다.  
 
김수민 구미시의회 의원(녹색당/인동동, 진미동)은 31일 페이스북에 "녹조 덩어리들이 점점 불어나고 있다"며 동락공원 부근 낙동강에서 촬영한 녹조 섞인 물을 게재했다(이하 사진). 김의원은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대단한 걸 해냈다"며 비꼬았다.
 
구미 동락공원 인근에서 체취한 녹조 섞인 강물. (김수민 구미시의회 의원실 제공)

정부, 지난해 3월 4대강공사에 따른 녹조현상 예견
 
한편 정부에서 이미 녹조 현상을 예견한 것도 지속적인 논란거리다. 지난해 10월 민주당 장하나 국회의원은 정부 회의문서를 입수, 환경부 관계자가 "수역의 정체가 조류발생의 큰 원인", "일정 수량이 하천에 흐르는 것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발언한 것을 폭로했다. 이는 2012년 3월에 있었던 회의로, 이명박 정권 시절이었던 당시에 이미 4대강공사에 따른 녹조현상 발생이 예견되었다는 방증이다.
 
논란은 지난해 12월 구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옮겨 붙기도 했다. 김춘남 의원(무소속/비례대표)이 4대강사업과 녹조 현상의 연관성을 질의하자 상하수도사업소 정수과장은 "4대강사업 때문에 발생된 거라고 보지 않는다. 그 전 같으면 더 심각해졌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김춘남 의원은 "책임질 수 있느냐"고 따졌고, 뒤이어 발언한 김수민 의원은 "중앙정부에서도 예견하고 있었던 거를 뭐하러 지자체 공무원이 '4대강하고 관련이 없다'고 하느냐”며 질책하고 나섰다. 
 
작년 말 구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논란
 
김의원은 또 "15분 걸리던 출근시간이 150분 걸리면 속이 썩지 않겠냐"고 비유하면서, 안동에서 바다까지 18일만에 흘러가던 강물이 4대강공사 이후 180여일이 걸려 물이 썩을 수밖에 없음을 주지시키기도 했다.
 
당시 김의원은 "2012년 6월에 이미 구미보 유역에서 조류주의보에 해당하는 녹조 발생이 있었고, 주의보 수준이라도 간암 유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물이 많으니 보기 좋지 않느냐"는 일부 찬성론자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고인 낙동강물'은 이렇게 인체에 유해한 녹조의 기습을 낳았다.
 
4대강공사의 비리와 부조리가 감사원 감사를 통해 연이어 드러나고 있는 지금이다. 4대강은 언제까지 현재와 같은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뉴스풀e 편집부 newspoo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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