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contents.history.go.kr/front/ti/view.do?treeId=02005&levelId=ti_005_0410


고구려의 관모

 

고구려의 관모(冠帽)는 고구려 시대에 머리의 보호⋅장식, 또는 신분이나 의례에 맞는 격식을 갖추기 위하여 머리에 쓰던 물건이다. 이는 사람의 머리를 싸는 것이므로 머리를 어떻게 처리하였느냐에 따라 그 형태가 달라진다. 시대에 따라 그 명칭과 종류가 다양한데, 형태상으로 보아 크게 관(冠)⋅모(帽)⋅갓[笠]⋅건(巾)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고구려의 관모는 건국신화와 동북아의 여러 신화가 표현되어 있는 고분벽화에 보이는데, 이러한 신화적 사상과 의식이 체계적인 문양의 양식으로 금속제 관모에 반영되어 있다. 평양 청암리 토성에서 출토된 투각초화문금동관(透刻草花文金銅冠)의 금동판의 세움장식에는 화염문(火焰文)과 운문(雲文), 인동당초문(忍冬唐草文)이 투조되어 있고,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금동관식의 세움장식은 가장자리를 비틀어 꼬아 장식해 화염문을 상징하고 있다.


화염문은 고구려의 대표적 문양으로, 고대 신화와 동아시아의 신선신앙에 바탕을 두고 발전하였으며, 현실세계와 천상의 경계나 통로로 인식되었다. 그리고 하늘을 나는 듯한 느낌으로 운문과 함께 쓰인 용문(龍文)은 천자와 왕위를 상징하였다. 진파리 1호분에서 출토된 해뚫음문양 금동장식은 동심원문 안에 태양을 상징하는 삼족오(三足烏)를 투조기법으로 새기고, 둘레의 넓은 공간에는 용문과 봉황문을 새기고 그 사이에는 운문을 배치하여 신비한 분위기를 더했다. 동심원은 관모의 보요장식으로도 나타나는데, 천신의 자손이라는 의식의 반영으로, 태양과 시조의 난생설화를 의미화하여 더욱 발전되었다. 심엽형(心葉形)의 잎은 수목문에서 그 의미가 파생된 것으로 유추되며, 천상과 연결되는 통로로서 관모나 관식에 나타나는 보요장식의 중요한 형태로 다양하게 응용되었다.


고구려 벽화와 유물에 나타난 문양은 그 시대의 생활의식의 반영이기도 하며 문화의 소산이다. 따라서 겉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움보다 내면의 상징적인 의미와 가치가 더욱 소중하다고 할 수 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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