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 충주 4대강’ 수변공원 폐허
가금면 한강 7공구 능암지구 잡초만 무성
혈세낭비…주민 “관리체계 개선해야” 비난
2013년 08월 11일 (일) 18:23:51 고재진 기자  faeon@hanmail.net
 
▲ 충북 충주시 가금면 가흥리 한강 7공구 능암지구 둔치에 조성된 수변공원 내 산책로에는 관리부실로 잡초만 무성하다.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충북 충주시 가금면 가흥리 한강 7공구 능암지구 둔치에 조성된 수변공원 내 산책로 바닥 곳곳에 잡초가 무성하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공원관리 문제점이 지적되며 이 곳을 찾는 방문객과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충북도는 국비 708억원을 들여 2010년 3월~2011년 말까지 앙성면·엄정면·가금면·금가면 일원 남한강 조정지댐 부근 26.8km 구간에 자전거 도로, 생태습지 조성, 산책로 정비, 동식물 관찰데크 등을 설치했다.

11일 오전 기자가 찾은 능암지구 수변공원은 이용객이 없을 뿐 아니라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아 잡초공원으로 전락했다. 거액의 세금을 들여 만들어놓고 제대로 관리도 되지 않는 수변공원이 흉물스런 폐허로 변하며 혈세 탕진 비난을 다시 듣고 있다. 산책로 바닥은 잡초로 뒤덮여 있고 산책로 주변의 풀들은 성인의 허리를 훌쩍 넘어버릴 만큼 자라 있는 상태로 상황은 심각했다.

지역주민 B씨(45)는 “이용할 수 없을 만큼 관리가 되지 않아 흉물스럽기까지 한 공원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1년에 두어 번 풀을 뽑는다고 관리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근 마을에 관리를 맡겨 수시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냐”며 관리 체계 개선을 지적했다. 이 공원은 지난해 초부터 충주시가 관리하고 있으며 국토해양부는 잡초 제거 등을 위해 지난 4월 시에 11억5천 여만원의 유지관리비를 지원했다. 그러나 시는 불볕더위와 장마 등을 이유로 지난 6월 1차례 잡초 제거를 한 것이 공원 관리의 전부였다.

시 관계자는 “장마와 폭염 등으로 공원 정비사업이 늦춰졌다”며 “이번주부터 작업 근로자와 장비를 투입, 잡초 제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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