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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도 '녹조라떼'..환경단체 "보 수문 열어라"
SBS | 이용식 기자 | 입력 2013.08.19 20:27 | 수정 2013.08.19 21:39

 
<앵커>

4대강 사업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금강에서도 녹조 현상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녹조를 없애려면 보의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강 공주보 근처 둔치입니다. 초록색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은 녹조가 긴 띠를 이루었습니다. 강물은 녹조 알갱이 때문에 제 빛깔을 잃은 지 오래입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부패한 일부 녹조 덩어리는 이처럼 누렇게 물 위에 떠올라 썩어가고 있습니다. 공주보 일대에서 수거한 녹조 찌꺼기만 벌써 7톤이 넘습니다.

세종시 첫 마을 앞 세종보에도 녹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요트 선착장 주변엔 녹조가 쓰레기와 뒤엉켜 심한 악취까지 풍깁니다. 지난 13일 기준, 세종보와 공주보, 백제보의 유해 남조류 수는 밀리리터당 5천 개 안팎으로 지난 6일 조사 때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윤조희/금강물환경연구소 박사 : 인하고 질소농도가 조류 성장에 충분한 정도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고요, 수온 상승이 됐는데 그것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조가 급격히 발생하면 용존산소량이 감소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가 하면, 물 속의 독성 물질도 증가하게 됩니다. 환경단체들은 보의 수문을 열어 물의 흐름을 빠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양흥모/금강을지키는사람들 집행위원장 : 수문을 상시 개방해서 물이 원래대로 흐르도록 하고 검증과 평가를 통해 철거나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대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환경부, 국토부 등 관련 부처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수문개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이용식 기자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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