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16곳중 절반 "녹조 비상"
낙동강 칠곡보, 구미보에도 수질예보 '관심'단계 발령.. 16곳 中 8곳
머니투데이 | 김평화 기자 | 입력 2013.08.20 16:16 | 수정 2013.08.20 16:21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19일 남조류 세포수가 1만세포/㎖를 초과한 낙동강 칠곡보와 구미보에 수질예보 '관심'단계가 발령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4대강 보 16곳 중 8곳에 수질예보 '관심'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14일 관찰한 낙동강 녹조/사진=박소연 기자

앞서 지난달 30일 낙동강 달성보, 합천 창녕보, 창녕 함안보에 예보가 발령됐다. 이어 지난 2일 낙동강 강정 고령보, 6일 영산강 승촌보와 죽산보, 지난 16일부턴 금강 공주보에도 수질예보가 발령됐다. 19일 낙동강 강정 고령보에 발령된 예보가 해제됐지만, 20일 두 곳이 추가돼 절반을 채우게 됐다.

남조류 세포수는 칠곡보에서1만4308세포/㎖, 구미보에선 1만5112세포/㎖로 조사됐다.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6일 대구경북 지역에 내린 강우 등으로 남조류 세포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이후 다시 증가했다. 지난해 최대치(칠곡보 4만650세포/㎖, 구미보 5만150세포/㎖)에 비해선 3분의 1 수준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낙동강 본류를 취수하는 취·정수장의 원수(강에서 취수한 물)와 정수(수돗물)에선 남조류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구지방환경청은 수질예보제 대응절차에 따라 직원들이 매일 하천을 순찰하고 있다. 또 조류의 먹이인 영양염류(T-P)가 하천에 유입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환경기초시설, 가축분뇨 및 폐수배출업소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최흥진 대구지방환경청 청장은 "지난 주에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고, 앞으로도 더위와 가뭄이 계속될 경우 녹조가 계속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녹조로 인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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