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4대강 관련업체 골프장서 취재진 만나자 ‘줄행랑?’
취재진 피해 ‘숨바꼭질’…네티즌 “4대강으로 온 나라 엉망인데!”
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승인 2013.08.29 17:31:16 수정 2013.08.29 18:43:17
이명박 전 대통령이 29일 4대강 관련 건설사의 골프장에서 측근들과 함께 라운딩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네티즌 및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연합뉴스>는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이 휴양차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장을 찾아 2박 3일 동안 측근들과 라운딩을 했다고 전했다. 라운딩에는 하금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귀남 전 법무부장관 등이 함께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골프장 게스트 하우스에 지난 27일부터 머물며 골프를 치고 진도운림산방 등 인근 관광지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은 이 전 대통령 일행은 티업 시간 조정 등 특별 대우를 받지 않고 골프를 쳤지만 언론에는 과민 반응을 보였다면서 취재진을 피해 골프 카트를 타고 20분 가까이 숨바꼭질을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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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4대강사업 부적절 판정, 태풍 북상 등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가운데 땅끝 해남까지 내려와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길 원치 않는 눈치였다고 <연합>은 전했다.
네티즌들은 이 전 대통령 소식을 접하고 분노를 쏟아냈다. 한 네티즌(삼**)은 “4대강 사업으로 국고를 탕진하고 환경을 파괴한 주범이 반성을 하고 있어야지요”라며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칸*)은 “잠실에서 시민들한테 피해주며 테니스 치더니 가뭄으로 농사 망친 남도에 가서 골프 치고 있네. 도망가는 것을 보니 죄 지은줄은 알고 있구나”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여러분은 지금 4대강 건설 비리현장을 보고계십니다”(달**), “4대강 녹조에서 좀 푸~욱 담그고 싶어지네요”(백**), “강물은 시퍼렇게 난리가 났는데 한가하게 골프라.. 눈꼽만큼의 양심이라는 게 없나..”(지*),
“4대강 때문에 온 나라가 엉망인데.. 4대강 건설 관련업체 골프장서 골프를 쳐?”(관**), “낙동강 녹조강에서 뉴트리아떼와 헤엄이나 쳐라!”(조**),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야할 전직 대통령이 취재진에 놀라 치던 골프를 접고 철수를 하다니.. 뭐가 그리 겁났을까?”(늘푸***) 등의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한편, 해당 골프장은 4대강 살리기사업의 하나인 영산강구조개선사업 시공업체 계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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