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구미보 이어 함안창녕보도 '물 샌다'
"누수현상 발생 맞다, 부실시공의 증거"... 시공사 "물 비침 현상, 문제없다"
11.11.27 18:09 ㅣ최종 업데이트 11.11.28 10:06 윤성효 (cjnews)
낙동강사업 상주보(35공구)에 이어 구미보(30공구)와 함안창녕보(18공구)에서도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미 보 공사를 마무리 짓고 일반에 개방했는데,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해 보수공사를 벌이거나 재공사를 벌이고 있다.
상주보의 고정보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해 다른 보에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마이뉴스>는 27일 낙동강 주요 보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함안창녕보 등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전체 보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함안창녕보(10월 29일)에 이어 상주보(16일), 구미보(15일) 등의 개방행사를 열었다. 전망대와 사무소 등 일부 시설물에 대한 마무리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대부분 12월 안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 지난 16일 일반에 개방된 낙동강사업 30공구 '구미보'의 오른쪽 가동보 아래에 있는 '날개벽'인데, 가동보의 기둥과 날개벽 사이가 너무 많이 벌어져 있다. 설계도면에는 2cm 가량 벌어져 있어야 하는데 윗쪽은 10cm 가량 벌어진 것이다. 가동보 아래 강바닥을 다시 파내 콘크리트 시설물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는 도중에 '날개벽' 침하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사진 아래는 물이 새어나오는 장소를 가리기 위해 모래주머니 2개를 설치해 놓은 모습. ⓒ 윤성효
함안창녕보, 고정보 아래 부분에 누수현상 발생
함안창녕보에도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오마이뉴스> 취재에서 확인되었다. 지금까지 상주보와 구미보에서 누수현상이 벌어졌다는 소식은 알려졌지만, 함안창녕보에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는 처음이다.
함안창녕보는 중간에 가동보가 있고 옆으로 고정보가 있다. 누수현상은 양쪽 고정보에서 모두 발생하고 있었다. 대부분 이음새 부분에서 한 줄처럼 물이 스며든 것처럼 보였는데, 가까이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함안창녕보에는 주말을 맞아 몇몇 관람객들이 보 위를 걸어가며 낙동강을 감상하고 있었다. 누수현상은 보 위에서는 보이지 않고 보 아래쪽 둔치나 강에서 보면 확인할 수 있다.
▲ 10월 29일부터 일반에 개방된 낙동강사업 18공구 함안창녕보의 고정보 아래 부분에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 윤성효
▲ 10월 29일부터 일반에 개방된 낙동강사업 18공구 함안창녕보의 고정보 아래 부분에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 윤성효
▲ 10월 29일부터 일반에 개방된 낙동강사업 18공구 함안창녕보의 고정보 아래 부분에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 윤성효
▲ 지난 10워 29일 일반에 개방된 4대강사업 낙동강18공구 함안창녕보로, 최근 '고정보' 아래 부분에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에서 붉은색 원안이 누수현상 발생하고 있는 고정보. ⓒ 윤성효
<오마이뉴스>가 촬영한 사진을 살펴본 박창근 관동대 교수(토목공학)는 "누수현상이 함안창녕보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게 맞다. 상주보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을 살펴본 이경희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 공동대표는 "누수현상이 낙동강 상류에 들어선 보에서만 생기는 줄 알았는데, 함안창녕보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큰일이다"며 "엊그제 개방행사를 하고 아직 완전하게 완공도 안했는데 벌써 누수현상이 발생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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