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 동영상 출처 : http://v.nocutnews.co.kr/View.aspx?v=176
유튜브 동영상 출처 : http://www.youtube.com/watch?v=Li6_zT-Qk7Q

촛불시민, 경찰에 광화문서 211m 끌려가…영상 ‘경악’
물리적 마찰있자 사지잡아 연행…네티즌 “석방해라”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1.29 18:42 | 최종 수정시간 11.11.29 18:43      
 
지난 26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있었던 한 시민과 경찰의 충돌장면을 담은 한 동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CBS의 인터넷 동영상 매체인 ‘노컷 V’가 27일 공개한 동영상에는 인도를 막아선 경찰과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과의 마찰과정이 담겨있다.(☞ 동영상 보러가기 ) 경찰과 시민들은 서로 옥신각신 하는 모습. 그런데 이들 중 한 시민이 경찰의 헬멧을 쳤다.

그 순간 “잡아!”라는 명령과 함께 몇 명의 경찰들이 달려들어 이 시민을 연행했다. 결국 이 시민은 경찰들에게 사지를 잡힌채 끌려갔다. “놔, 놓으라고”라고 저항했지만 경찰은 요지부동이었다. 동영상에 따르면 이 시민은 최초 연행지점은 교보빌딩 앞에서 211m가량을 끌려간 후에야 손발이 풀렸다.

연행과정을 지켜본 국가인권위원회 직원 한명이 중재에 나섰다. 이에 경찰은 해당 시민이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 가운데 한 경찰관은 인권위 직원에게 “자, 보세요. 개 끌 듯이 끄는 것은 질질 끌려가는 것이고 이 사람 다칠까봐 안전하게 드는 겁니다. 우리 규범에 의해서 안전하게 드는 거에요”라고 큰 소리를 쳤다. 

이 경찰관은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내가 맞은 피해자”라며 “귓방망이 맞고 참을 수 있느냐”고 큰 소리로 이야기했다. 경찰관들에게 끌려온 시민은 결국 경찰차에 호송됐다.

“이렇게 연행하지 말라고요”…“그럼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이 시민이 연행되는 장면은 1인 미디어 ‘미디어 몽구’의 카메라에도 잡혔다. 인권위 직원은 경찰들을 향해 “세워서, 세워서 (데려올 수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지만 시민에게 맞았다는 경찰관은 흥분한 듯 인권위 직원에게 고성을 냈다.(☞ 동영상 보러가기 )

인권위 직원은 “제가 연행하지 말라는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연행하지 말라고요”라고 주문했다. 결국 경찰관은 “걸어가시게 해”라고 말했다.

해당 인권위 직원은 다른 경찰관들에게도 “제가 연행하지 말라는 게 아니잖아요”라고 거듭 연행된 시민이 제발로 갈 수 있게끔 하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이 말을 들은 경찰관은 “그럼 어떻게 하라는 거에요”라며 “그럼 하루종일 있을거에요”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는 경찰관이 나서 “규범에 의해 안전하게 드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연행당한 시민은 황당하다는 듯이 거리에 앉은 상태에서 “그게 안전한 거야”라고 따져 물었다. 그리고는 “내가 내발로 간다고 했지”라고 재반론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시민은 ‘미디어 몽구’와의 인터뷰에서 “경찰들이 막고있을 때 이분이 지나가시다가 방패로 좀 미니까 항의를 하시다가 고성이 좀 오갔다”며 “그런 상태에서 이(시민)분이 일단 밀쳤고 경찰도 같이 밀치는 과정에서 바로 연행을 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이 합세해 경찰에 항의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이들은 “연행하지 말라”, “대한민국 경찰들이 이래도 돼요”라고 외쳤다. ‘미디어 몽구’와의 인터뷰에 응한 시민은 경찰들을 향해 “아니 길거리에서 사람 먼저 밀어놓고 항의하다고 잡아가면 그게 공권력이고 대한민국 경찰이냐”며 “그러면서 그게 공무집행이냐”고 따져물었다. 

이들 동영상은 트위터등을 통해 인터넷 상에 널리 퍼졌다. 아이디 ‘노루귀’는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노컷V’의 동영상 장면들을 캡쳐한 사진을 올려놓으며 “맞았다는 경찰은 이 와중에도 돌아서서 뭔가를 적고있다”며 이른바 ‘마일리지’를 쌓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연행된 시민은 ‘산이아빠’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노루귀’는 “산이아빠는 2008년 촛불항쟁부터 노무현 대통령 대한문 분향소 자원봉사는 물른 각종 촛불집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여 굳은 일을 마다않고 희생을 전제로 헌신적인 봉사를 해온 성실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촛불시민들이 산이아빠의 구속에 안타까워하며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구속되어 홀로 생활해야하는 아들때문에 감옥에서 정신적인 큰 고통을 겪을 산이아빠를 걱정하고 있다”며 그의 석방을 촉구했다. 하지만 트위터 상에는 ‘산이아빠’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한편, 현재 트위터 상에는 경찰을 향해 ‘산이아빠’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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