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1096
MBC 뉴스 시청률, '3위'로 곤두박질
2040의 KBS뉴스 시청률 고작 4.5%, 공중파 동반몰락
2011-11-30 10:45:31
MBC 뉴스 시청률이 방송 3사 가운데 최하위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시청률 조사업체 TNmS에 의뢰해 KBS 1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의 작년 1월부터 이달 27일까지 약 23개월 동안의 전국 가구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 MBC 뉴스가 작년 12월부터 현재까지 1년간 3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년간 KBS 1은 18.4%, SBS는 9.5% MBC는 7.8%였다.
MBC와 SBS는 작년만 해도 SBS 9%, MBC 8.8%로 SBS가 소폭 앞선 가운데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올해 들어선 시청률 격차가 1.7%포인트로 벌어지면서 MBC가 완전히 3위로 굳어졌다.
하지만 MBC 추락이 두드러지기는 하지만, 방송3사 모두 2040세대에게 철저히 외면 당하고 있기란 오십보백보로 나타났다.
방송3사 중 가장 시청률이 높은 KBS 뉴스 시청률은 가구 시청률에서는 타방송사와 최대 10%포인트 이상 앞섰지만, 20~40대 개인 시청률은 4.5%(10/27~11/27)에 그쳐 타방송사 시청률에 비해 겨우 1~2%포인트 정도만 높았다.
2040대 세대로부터 공중파 뉴스들이 철저히 왕따 당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미 미국 등에서는 2040세대의 외면으로 공중파에서는 노년층을 겨냥한 비아그라 광고만 실리고 있다는 의미에서 "공중파는 비아그라 방송"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공중파 뉴스가 비판정신을 상실하면서 더욱 급속히 위기를 자초한 양상이다.
한편 MBC 뉴스 시청률 급락은 비판정신을 잃고 관제언론화한 데 따른 인과응보로, MBC 기자들도 내부적으로는 참담한 심경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노조 민실위는 29일 보고서를 통해 "한미FTA 반대 시위 취재를 나갔던 기자들이 시위 참가자들로부터 취재를 거부당하고 있다. ‘방송에 내 보내지도 않을 거면서 뭐 하러 취재하느냐’는 항변"이라며 "현장 취재를 나갔던 기자들은 이런 상황이 ‘참담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민실위에 따르면, 지난 27일 보도국의 한 카메라 기자는 한미FTA 집회 현장에서 시위 참가자들로부터 취재 거부를 당하면서 느꼈던 참담한 심정을 뉴스 게시판에 올렸다. 그런데 보도국장은 이 기자의 상급자인 부장을 불러 질책했고, 부장은 이 기자에게 두 번이나 전화를 걸어 글을 내리라고 지시했다. ‘뉴스 게시판은 업무에 관한 글을 올리는 곳으로 개인적인 주장을 올리기에는 맞지 않다’는 것이 부장의 말이었다.
해당 기자는 결국 뉴스시스템 게시판에서 글을 내리기는 했지만, 회사 인트라넷 자유발언대에 같은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대해 많은 조합원들이 공감을 표시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고 민실위는 전했다.
하지만 민실위 보고서를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말로만 참담하다고 하면 뭐 하냐"고 힐난하고 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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