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109
‘나꼼수’ 서울콘서트, 5만여 시민 “FTA 끝장본다!” 선포
“지지않는 싸움 시작…장기전? OK!”…가카 캐롤송 ‘대박’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01 01:50 | 최종 수정시간 11.12.01 02:27      
 
“쫄면 안돼~쫄면 안돼~가카 할아버지는 쪼는 아이에겐 빅~엿을 안겨주신대~가카 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누가 쪼는 앤지 안 쫀 앤지 오늘밤에 잡아가신대~댓글달때 블로그 할때~트윗할때 페북할때도~가카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신대~”

서울 여의도 공원을 빽빽이 채운 5만여(주최 쪽 추산 5만여명, 경찰 추산 1만6000여명) 시민들이 ‘나는 꼼수다’팀의 율동에 까르르 웃고, 서로 눈을 맞추며, 어깨를 걸고 일제히 합창을 했다. ‘나꼼수’ 팀은 30일 12월 내내 부를 ‘가카 캐롤송’을 공개했다. 앞서 ‘내곡동 가까이’ 찬송가, ‘151인 매국송’에 이어 캐롤송까지 시민들은 운동가요와는 또 다른 노래로도 ‘MB정권 심판’ 의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 트위터 코리아

ⓒ 트위터 코리아

가랑비가 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나는 꼼수다’ 서울스페셜 에디션 콘서트에 수십만명이 모여들었다. 공연 시작은 오후 7시 30분이었지만 주최측이 준비한 8천개의 객석 의자는 이미 오후 3시경부터 앞자리부터 채워지기 시작했다. 2시간 30분 가량의 공연관람을 위해 3~4시간 이상 기다린 시민들이 수백명을 넘어섰다.

여의도 공원 주변 일대와 국회 주변은 45개 중대 4000여명의 경찰로 에워싸였다. 경찰들은 국민이 아닌 국회 의사당 사수에 대량 동원 됐고 이 모습을 하늘은 축축한 가량비로 지긋이 내려다봤다. 

‘나꼼수’ 콘서트 기획자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의 사회로 이날 공연은 151명의 한미FTA를 찬성했던 국회의원들의 이름을 외워 부르는 ‘매국송 경연대회’로 시작됐다. 수십명의 시민들이 도전했고 한 여학생이 경기도 지역 ‘매곡송’ 노래를 완창해 주진우 기자와 함께 식사를 하는 영광을 얻었다. 

이어 “쫄면안돼”, “기쁘다가카오셨네”, “내곡동가카집” 등 가카 캐롤송이 공개됐다. 특히 ‘울면 안돼’를 개사한 ‘쫄면 안돼’는 “쫄면 안돼~ 가카 할아버지는 쪼는 아이에겐 빅~엿을 안겨주신대~” 등 ‘나꼼수’의 평소소신에 가까운 가사 내용 때문에 시민들은 박장대소하며 일제히 합창했다. 

김 총수의 건강과 관련 탁현민 교수는 “오늘 아침에 병원에 갔다왔다. 아무 이상이 없고 100살까지 산다고 하더라”며 “식이조절만 잘 하면 된다고 한다”며 팬들의 우려를 해소했다. 

“미래권력들 정봉주 FTA 폐기”라고 적힌 ‘고양이 가면’을 쓰고 나온 소설가 공지영씨는 “이것 쓰고 나오면 미건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에서 저의 책을 다 사준다고 해서 쓰고 나왔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공씨는 “내가 ‘나꼼수’팀을 많이 만나보니까 4명이 실은 다 경박하더라”며 실제 경험담을 쏟아냈다. 

공씨는 “김용민 교수는 정말 놀란 것이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이었다, 먹은 거에 비해 정말 살이 안 찌더라”고 밝히고 “김어준 총수는 나보다 가슴이 크다, 자기가 B급 좌파란다”고 말했다. 또 공씨는 “주진우 기자 팬클럽에서 5m 반경 안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주 기자가 5m 안에 들어오는 거다”며 “부끄러움을 타는 게 아니라 산만해서 하염없이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기 때문이다”고 폭로(?)했다. 이어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서는 공씨는 그간의 문자를 조목조목 공개하며 ‘경박함’(?)을 폭로해 좌중을 대폭소하게 만들었다. 

최근 보수진영의 ‘나꼼수’ 집중공세와 관련 김어준 총수는 “원래 소송을 많이 당하는 기자인데 주진우 기자에게 최근 거대한 파도가 밀려온다, 최근에 하루에 2개씩 소장을 받고 있다”며 “오늘도 1개 받았다”고 밝혔다. 

김 총수는 “여태까지 겪어 보지 못한 속도로 물밀듯이 소장이 들어온다”며 “받는 소장의 속도가 놀랍다”고 법적 소송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을 털어놨다. 주 기자는 ‘내곡동 사저 의혹’ 특종을 했지만 한국기자협회에서 ‘시사저널’ 기자에게만 ‘이달의 기자상’을 선정한 가운데 주 기자에게 소송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주진우, 하루 2개씩 소장…물밀듯이 소송 밀려와”

주 기자는 “그간 소송을 많이 당했는데 절대 지지 않았다, 최근 처음으로 지기 시작했다”며 “소송 비용을 물어준 것도 처음인데 물어준 이후에도 계속해서 법을 이용해 다른 방법으로 얘기한다”고 전방위적인 압박 상황을 토로했다. 

주 기자는 “촛불집회로 권력기관‧MB가 국민들에게 소송을 남발하고 협박‧겁박하는데 같이 책임져주겠다는 생각이다”며 “SNS 소송의 파도가 밀려온다,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꼼수가 여러분 곁에 같이 있겠다. 큰 파도가 밀려와도 지키고 있겠다, 쫄지 않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에 관객석에서는 “주진우! 주진우!” 연호가 이어졌고 주 기자는 “조만간 저희들이 검‧경에 끌려가는데 역사에 길이 남을 답변서와 진술서를 써내겠다”며 “경찰에 소환될 때 휄체어 타고 가겠다”고 말했다. 

한미FTA 폐기 특집 코너에서는 최재천 전 의원,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 이정희 민노당 대표가 함께 무대 위에 올랐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유무역협정이라고 명칭돼 있는데 실제는 자유무역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지난 정부에서 시작했지만 마무리는 경제통합협정, 시장통합협정이다”고 규탄했다. 그는 “정당들 힘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은데 나꼼수가 죽지 않으면 막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결의를 다졌다.

날치기 통과 당시 최루가루를 터뜨렸던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이 무대에 오르자 관객석에서는 이날 정치인 중에서 가장 높은 구호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보수진영에서는 ‘테러리스트’로 몰고 있지만 한미FTA를 반대하는 시민들에게는 가장 절박한 심정을 대변했다는 공감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당시 최루가루를 터뜨리고 눈도 뜨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만히 서 있었던 이유에 대해 “터지자마자 뒤로 돌아서서 정의화 국회부의장에게 산회를 선포하라고 말하고 기다렸던 것이다”고 후일담을 소개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미국 금융발) 경제 위기가 오고 두 가지 법률을 만들었다, SSM규제법, 중소기업 적합업종 관련법이다”며 “이 법안이 FTA에 반영이 안된다”고 한미FTA를 반대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한미FTA는 미래를 헌납한다”며 “미래헌납 각서만큼은 안되겠다는 것이 한미FTA 반대 이유다”고 역설했다. 

이후 투쟁방안과 관련 이 대표는 “국회의원들이 요만큼 해서 사흘, 나흘 늦출 수 있을지 모르지만 길은 딱 두가지다”며 “총선‧대선에서 국회 바꾸고 정권 바꿔서 발효된 다음에 폐기시키느냐 아니면 그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발효를 못시키게 하느냐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2월 10일, 지금 10만명의 시민들이 모인 것 같은데 그때 100만명이 모이면 어떨 것 같으냐, 이제 시민들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나꼼수 여의도 콘서트는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계속 올랐고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카페도 주요 검색어에 올랐다. 트위터에는 나꼼수 콘서트 실시간 ‘트윗중계’, 현장 사진, 응원, 감상평 등 관련 멘션이 쏟아졌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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