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급증 국토부 산하 기관, 하루 이자 204억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입력 : 2013-10-04 15:13:21ㅣ수정 : 2013-10-04 21:18:25

LH, 하루 122억5400만원 최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의 부채가 크게 증가하면서 하루 이자만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간 이자는 7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4일 국토부가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에게 제출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부채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토부 산하 21개 공기업·공공기관의 총부채는 214조4108억원으로 이 중 77.8%인 166조8452억원이 금융성 부채였다. 이로 인해 지급하는 이자는 한 해 7조4629억원, 하루 204억1200만원에 이른다.

기관별로는 토지주택공사(LH)의 하루 이자비용이 122억5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LH는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2010년 104억3000만원, 2011년 119억6200만원 등 하루 지급해야 하는 이자액도 급증하고 있다. 

두 번째로 이자비용이 많은 기관은 도로공사로 하루 32억6400만원이었다. 철도시설공단도 하루 이자가 19억9600만원에 달했다. 

4대강 사업으로 8조원의 빚을 진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하루 이자비용이 14억2100만원으로 2년 전인 2010년(6억2900만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14조원의 부채를 진 철도공사(코레일)는 하루 이자 지급액이 11억9000만원이었다. 코레일은 향후 부채가 2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이자부담액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태흠 의원은 “2012년 기준 295개 공공기관 총부채 493조원 중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부채가 214조원으로 43%를 차지하고 있다. 국토부 산하기관의 부채 수준이 아주 심각하다”고 말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