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자화자찬' 4대강 자전거도로, 사고위험 투성이
[국감 브리핑] 교통안전공단 안전점검 결과 211개 문제점과 234개 권고사항 지적
13.10.08 14:49 l 최종 업데이트 13.10.08 14:49 l 선대식(sundaisik)

기사 관련 사진
▲  이명박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북한강 자전거 길을 달리고 있다. ⓒ 이명박페이스북 화면 캡처

이명박 정부가 2500억 원의 국민혈세를 투입해 건설한 4대강 자전거도로가 교통안전공단의 안전진단 결과 '사고위험 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후덕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교통안전공단이 2012년 10월(한강)과 2013년 5~6월(낙동강·금강·영산강) 실시한 안전점검 결과 211개의 문제점과 234개 권고사항이 지적됐다. 이마저도 낙동강·금강·영산강의 경우 문제점이 30~40%만 집계한 중간보고서인 탓에, 최종보고서가 나오면 문제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강자전거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진과 함께 "탁 트인 한강을 끼고 달리니 정말 시원하고 좋다"는 글을 올렸다가, 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강 자전거도로(총연장 136km)에 대한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123개의 문제점과 130개의 권고사항이 지적됐다. 점검 결과 ▲ 배수불량 ▲ 자전거 도로 폭이 1m도 되지 않는 설계 ▲ 내리막길 안전시설 미흡 ▲ 포장 불량 등이 사고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낙동강 자전거도로(총연장 389km)의 경우, 47개의 문제점과 58개의 권고사항이 나왔다. 자동차와 교차하거나 함께 주행하는 구간이 많은 낙동강 자전거도로는 관련 시설이나 정보가 부족해, 사고 위험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도로포장 훼손으로 인한 사고 위험도 제기됐다.

23개 문제점과 24개 권고사항이 지적된 금강 자전거도로(총연장 146km)와 18개 문제점과 22개 권고사항이 집계된 영산강 자전거도로(총연장 133km) 역시 사고 위험성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