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인형 "체포 대상자, 대통령이 '품평회'서 언급한 사람들"
입력 2025.01.22 18:57 유선의 기자
[앵커]
체포 명단과 관련해 새롭게 파악한 내용이 또 있습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검찰 조사에서 계엄 당시 체포 대상자 명단에 대해, 윤 대통령이 사적 모임 자리의 '품평회'에서 말한 사람들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누굴 체포할지 윤 대통령이 직접 골랐다는 건데 검찰은 이 명단이 적힌 문건도 방첩사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검찰에서 비상계엄 당시 체포 대상자 명단과 관련해,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차례 언급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체포 대상자 14명의 명단을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받았고, 그 명단을 본 뒤 윤 대통령, 김 전 장관 등과 함께한 '품평회'에서 윤 대통령이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던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 사람이 식사하는 사적모임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나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평가하는 것을 '품평회'라고 불렀는데,
그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자주 언급한 사람들이 체포 명단에 올랐다는 겁니다.
실제 체포 대상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운 사람들이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년 12월 / 국회 정보위) : (체포 대상자는)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김민석…]
검찰은 또 방첩사에서 이들 체포 대상자 명단이 적힌 문건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여 전 사령관이 홍장원 국정원 1차장에게 전화로 불러준 명단입니다.
김 전 장관은 계엄모의 의혹이 불거졌을 때 '정치 선동'이라고 반박했지만,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년 9월 / 국회 국방위) : 최근 이진우 수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을 한남동 공관으로 불렀죠? 무슨 얘기 했습니까? 계엄 얘기 안 했습니까?]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2024년 9월 / 국회 국방위) :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거짓 선동하고 정치 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식사 자리에서 언급한 사람들이 체포 대상자가 됐던 겁니다.
윤 대통령이 식사 자리에서 찍은 사람들이 체포 대상자였다는 여 전 사령관의 진술로 '포고령 실행 의지가 없었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은 힘을 잃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박재현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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