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 "대통령에게 직접 받아"…'계엄 쪽지' 재확인
입력 2025.01.22 18:46 하혜빈 기자 JTBC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나와 한 주장들이 하루 만에 뒤집혔습니다. 오늘(22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입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원 끌어내라 지시한 적 없다, 계엄 관련 쪽지를 당시 경제부총리에게 준 적도 없다 이렇게 모조리 부인했지만 청문회에 나온 전 국정원 차장은 "싹 다 정리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마치 들리는 듯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또 외교부 장관은 자신은 대통령에게서 직접 쪽지를 받았다고 인정했습니다. 한 사람의 거짓말이 다른 모든 관련자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있습니다.
첫 소식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비상계엄 선포 직전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이른바 쪽지를 준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탄핵심판 3차 변론 : 저는 이걸 준 적도 없고 한참 있다가 언론에 뭐 이런 메모가 나왔다는 것을 기사에서 봤습니다. 이걸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국방장관밖에 없는데 국방장관이 그때 이제 구속이 돼 있어서 구체적으로 확인을 못 했습니다.]
하지만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오늘 국회 국정조사 특위에 출석해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에서 쪽지를 건네준 건 다름 아닌 윤석열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을 재확인 했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 {본인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쪽지를 받은 것은 맞다?} 맞습니다. {비밀스럽게 불러서가 아니라 4명이 앉아 있는 자리에서 준 것 맞지요?} 사실입니다.]
조 장관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앞서 지난달 열린 본회의에서도 같은 취지로 진술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건넨 쪽지엔 계엄 이후 각 부처에서 해야 할 지시사항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권한대행이 받은 쪽지엔 비상입법기구 관련 예비비를 편성할 것, 조 장관에겐 재외공관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구속 전 심문에서도 최 권한대행이 받은 쪽지에 대해 "내가 썼는지 가물가물하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장관 등 주요 국무위원들이 윤 대통령의 진술을 뒤집고 있는 가운데 추후 변론기일에서 윤 대통령 입장이 달라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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