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inyurl.com/4u3etyfv (인터뷰 전문)
극우 유튜브에 무방비 노출된 1020 남성들…구출 방법은?
2025/01/23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제4공장]
1:56:34부터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김어준 : 자, 방금 저 커플은 수아수 커플이라고 제가 부르기로 하고. 극우 유튜버 얘기를 했는데, 극우 유튜버 어떤, 아니죠. 정확하게 말하면 극우 유튜버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던 아들을 구출했다라는 글을 써서 화제가 된 분입니다. 서울교대 권정민 교수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권정민 : 안녕하세요.
▶김어준 : 예, 저도 그 글을 봤는데 교육과 교수시죠.
▷권정민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어느 날 그러니까 비판 이론을 공부하셨다고, 거기에 글을 쓰셨고. 그래서 진보적인 교육관을 가지고 아이도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어느 날 봤더니 내 아들이 그 극우 유튜브에 푹 빠져 있더라.
▷권정민 : 네, 맞습니다.
▶김어준 : 충격을 받으셨겠어요.
▷권정민 : 그렇죠. 왜냐하면 저는 제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교육을 열심히 시켰거든요. 그런데 이 교육이라는 보통 다른 부모님들 생각하시듯이 그렇게 애를 잡는 그런 교육이 아니라, 세상을 알려주고 세상에 어 이렇게 놀라운 일도 있고 힘들게 사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우리가 항상 이 사회를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 어렸을 때부터 정말 많은 것들을 보여주었습니다.
▶김어준 : 본인이 이론으로 공부한 것 또 실습으로 체득한 것을 다 아들에게 최선을 적용해서 네 내가 잘 키웠다. 더 이상 할 수는 없어 했는데. 언제 아드님이 극우 유튜버를 보고 있다는 걸 아셨어요?
▷권정민 : 지금 고 1인데. 중학교 때, 중학교 2학년쯤에, 지금으로부터 한 2년 전인데, 매일 밤마다 이렇게 유튜브를 열심히 보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좀 애를 자유롭게 키우는 부모라서, 뭐, 뭐 보니, 이렇게 가서 일일이 제가 다 확인을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랬는데 어느 날부터 얘가 여성을 적으로 생각하는 듯한 그러한 질문들을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중학생인데
▶김어준 : 그런 걸 집에서 가르쳐준 적이 없는데 전혀
▷권정민 : 네, 왜냐하면 저는 저희 아들이랑 사이가 상당히 좋은 편이고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고, 저희가 사이가 좋을 수 있는 이유는 저는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일절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이가 좋은 편이고,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고, 또 동생도 있고, 여동생도 있고. 그런데 갑자기 여성을 적대시하는 그러한 생각들을 얘가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김어준 : 예를 들면 어떤 대화에서 그걸
▷권정민 : 결정적으로는 여가부 폐지해야지. 아, 그게 좀 결정적이었습니다.
▶김어준 : 여가부 페이지부터.
▷권정민 : 그러니까 처음에 시작한 거는 여자는 왜 군대 안 가, 였어요?
▶김어준 : 어, 전형적인 멘트인데
▷권정민 : 네, 근데 그거는 얼마든지 물어볼 수 있죠. 그리고 애들 입장에서는 또 이해도 돼요. 그 나이에 애들
▶김어준 : 나는 좀 있으면 군대 갈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죠. 남자들은
▷권정민 : 그렇죠. 그래서 거기까지는 그래 그럴 수 있지. 생각을 했는데 점점 하는 질문들이 이제 거기에서 더 발전을 해서 어 불공평하다. 그래서 여가부는 폐지해야 된다. 그다음에는 뭐 LGBTQ를 혐오해야 한다. 이런 방향으로 발전을 하더라고요.
▶김어준 : 성소수자에 대해서도. 그러니까 자기가 접해보지 않은 세계인데 실제로는. 누군가로부터 그 얘기를 주입 당한 거예요. 벌써 중학교 1학년인데. 그러니까 중학생들이 즐겨보는 콘텐츠에 이미 그게 그런 게 담겨 있다는 거네요.
▷권정민 : 중학생들을 타겟으로 만들었을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중학생들을 타겟으로 만든 프로그램들은 보통 게임, 게임 해설이나 더 유치한 것들이 많긴 한데
▶김어준 : 근데 이제 제가 알기로는 저는 유튜브에서 이렇게 이런 채널은 잘 안 봐서 잘 모르겠는데, 그런 커뮤니티에 그러니까 게임을 10대 남성들이 여성보다 더 많이 하잖아요. 근데 그 게임 커뮤니티에 가면 꼭 이런 콘텐츠가 끼어 있거든요.
▷권정민 : 맞습니다.
▶김어준 : 그런 데서 접했을 수도 있고. 또 그 거기서 따라가다 보니 이런 극우 유튜브까지 갔을 수도 있는데. 그래서 이런 질문들을 막 하기 시작했다. 중2 때부터
▷권정민 : 네, 그래서 제가 겉으로는 표현은 안 했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내가 무엇을 더 할 수 있었을까,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어 그렇게 생각을 하고. 이제 얘는 계속 질문을 해오니까. 근데 사실 애들은 어떤 악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아직까지는 호기심 단계고. 이제 처음으로 그렇게 생각을 해보게 된 거고. 그래서 이제 겉으로는, 이제 막, 속으로는 아, 큰일났다, 생각했지만. 겉으로는, 아, 그래. 그거참 좋은 질문이다. 우리 그거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 볼까? 하면서 사실 제가 보기에는 저는 이제 또 학자다 보니까 이제 논리에 대해서 이제 항상 고민을 하고. 제 논리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서 고치고 하는 게 이제 제 그냥 일상적인 일인데 이제 들어보면 얘네들이 논리가 맞지가 않잖아요. 그냥 한두 문장 얘기하면 그 두 문장 속에 이미 모순이 있어요. 그러면은 그거를 저는
▷권정민 : 야, 여기에 모순이 있잖아. 혹은 야 네가 당하면 너는 기분이 어떻겠어. 그 정도로 해결이 될 줄 알았어요.
▶김어준 : 아, 그렇게 해결이 됐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처음에는 그렇게 논리적으로 지적해 주고 입장을 바꿔봐라. 이 정도로 해결될 줄 알았는데 해결이 안 됐어요?
▷권정민 : 이게 왜냐하면 과학 과학이나 학교 공부는 얘가 뭘 틀려요. 그러면 이걸 설명해 주면은 아 그렇구나 하고 바로 생각을 바꾸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권정민 : 이것도 그럴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극우 유튜버들이 애들한테 심어 놓은 그런 생각들이 굉장히 끈적끈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잘 안 떨어지고. 이게 단순히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얘한테 어떤 믿음이 생긴 거예요.
▶김어준 : 신념화하는 거죠.
▷권정민 : 네, 그거를 설득을 해야 되는데 쉽지가 않았어요. 사실 굉장히 한 6개월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근데 그거를 이 신념이나 믿음이라는 거는 강제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이거를 강제로, 너 네가 틀렸어, 그런 생각은 버려, 라고 할수록 사실 오히려 더 역효과가 나잖아요.
▶김어준 : 맞아, 반발하죠. 어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6개월 걸쳐서. 지금 교육자시고 비판 이론을 공부한 학자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인 거 아니에요. 지금?
▷권정민 : 네, 내색하지는 못했죠.
▶김어준 : 그런데 거기서부터 방법을 찾아가셨을 거 아니에요. 그럼 다른 학부모들이 참고하게 좀 알려주세요. 어떻게 하셨어요?
▷권정민 : 일단은 우리는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마음으로 접근을 시작을 해야 돼요. 이게 얘가 틀렸어, 혼내야지, 이런 마음으로는 절대 이게 해결이 안 되고
▶김어준 : 그럼 아빠, 아빠는 하면 안 되겠다. 엄마가 해야 되겠다. 엄마가 해야 되겠어.
▷권정민 : 더 안 좋아지고요. 내가 얘를 사랑하니까, 얘가 왜 이런 말을 할까 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반드시 있어야 되고
▶김어준 : 그러니까 아이한테 다른 사람 입장을 생각해 봐, 가 아니라 부모가 아이의 입장이 돼 봐야 된다. 거꾸로
▷권정민 : 그리고 또 호기심도 있어야 돼요. 얘가 왜 이런 생각을 할까라는 그런 지적인 호기심이 있어야 돼. 이거를 그러니까 정죄한다는 게 아니라, 얘가 왜 이런 생각을 하지 하고 거기서부터 이제 이유를 찾아 나가셔야 돼요.
▶김어준 : 아이가 보는 영상도 봐야 하고 그러자면.
▷권정민 : 네, 같이 보면서
▶김어준 : 어떤 논리가 거기서 나왔는지
▷권정민 : 맞습니다. 그리고 네가 이런 걸 보는구나. 이게 왜 재미있어. 이제 그렇게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을 하고
▶김어준 : 혼내는 게 아니라, 네가 그렇게 생각한 생각하게 된 과정을 나도 보여줘. 나도 같이 생각해 보게. 이렇게 접근하셨구나.
▷권정민 : 네, 그리고 이게 궁극적으로는 아이에 대한 관심이에요. 그러니까 얘를 내가 생각을 바꿔놓겠다. 뭐 우로 보내겠다 좌로 보내겠다. 이게 아니라 애들이니까, 애의 생각에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에서, 모든 문제가 이제 천천히 해결이 되고, 생각보다 그렇게 드라마틱하지는 않아요. 뭐, 사이비 종교에서 막 가서 막 사람을 일부러 막 끌어내고, 이런 드라마, 드라마는 없어요. 하지만 매일매일 일상에서 아이의 얘기를 들어주고. 그러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공감을 해주고, 군대 문제가 참 내가 네 입장이어도 참 억울하겠다. 그래서 나도 엄마가 되어서 보니까, 나도 참 딸은 군대 안 가고, 아들은 군대 가야 하는 게, 나도 가끔은 이해가 안 될 때도 있다 하면서
▶김어준 : 공감. 중간에 공감
▷권정민 : 공감해 주고 그다음에 부모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어떤 가치가 있어야
▶김어준 : 어 마지노선이
▷권정민 : 저한테는 그게 혐오와 폭력입니다. 그러면은 그 선을 제가 마음속으로 딱 그어 놓고 그러니까 틀린 거는 틀렸다고 애들한테 말을 해줘야 돼요. 제가 아무리 비판이론 학자고, 아무리 진보적인 학자여도. 학교에서 얘들아, 세상에 절대적인 선과 악은 없어. 그러면은 뭐 혐오도 괜찮아. 이 논리까지 가버리잖아요. 그래서 세상에는 참 회색지대가 많아. 그리고 우리가 상대적으로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야 될 때도 많아. 그래서 선과 악을 우리가 정확히 나눌 수 없는 것들도 많지만 분명한 악은 있어. 그것은 혐오와 폭력이야. 거기에 있어서는 양보할 수 없어, 라는 메시지. 그 메시지가 너무 많으면 안 돼요. 그럼, 다 잔소리가 돼버려요. 그래서 가치를 가르쳐주는 거, 정말 중요한 가치
▶김어준 : 대체로 다 이해하는 듯 자기가 본 영상을 같이 보며 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던 엄마가 여기까지는 안 돼, 라고 하는 선이 분명히 있어야 되는데. 그 두 가지가 폭력과 혐오다. 같은 편이 되어 주다가 엄마가 갑자기 단호해질 때 엄마가 왜 이렇게까지 단호할까 거꾸로 궁금해지겠죠.
▷권정민 : 그렇죠. 그리고 근데 뭐 갑자기 뭐 화를 내는 건 아니고요. 그래도 나는 이거는 틀렸다고 생각해. 다른 건 내가 이해하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네가 아직 어려서 세상을 잘 몰라서, 크면서 너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어. 하지만 이거는 바뀌어서는 안 돼.
▶김어준 : 음 어렵다. 그 훈련된 분이 하는 데도 그렇게 오래 걸렸다고 하니 어려운 일이다. 그렇죠?
▷권정민 : 이게 맨 처음에 시작이 어떻게 되었냐 하면 얘가 밤마다 유튜브를 보는데 뭘 보니? 하고서 한 번 물어봤는데 어떤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있대요. 어떤 교수 캐나다 교수님의 강의를
▶김어준 : 그 유명한 사람이 있어요.
▷권정민 : 근데 저는
▶김어준 : 그 페미니즘 공격하는 그 사람 말하는 거죠. 캐나다.
▷권정민 : 맞습니다. 근데 그냥 언뜻 보기에는 정말 대학 강단에 서 있는 사람이 강의를 하는 거를 애가 보고 있으니까, 얼마나 기특해요. 중학생이
▶김어준 : 더구나 해외 학자라고 하는데
▷권정민 : 캐나다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다니 막 밤에 막 잠을 안 자면서. 그래서 처음에는 어 그래 잘하고 있어. 열심히 들어.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얘가 점점 이제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하면서 그 사람 얘기를 딱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사람 이름이 조던 피터슨이었어요.
▶김어준 : 맞아요.
▷권정민 : 저는 처음에 그 사람이 누군지 몰랐어요. 그래서
▶김어준 : 꽤 유명해진 지 오래됐습니다. 그 사람
▷권정민 : 이 사람 책을 그럼 내가 찾아서 우리 그럼, 같이 읽고 토론해 볼까? 저는 그냥 그냥 평범한 학자인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는 그 사람에 대한 비판이 그렇게 크지 않아요. 그런데 제가 국제 커뮤니티에 들어가 레디시나 이런 커뮤니티에 들어가 보면 그 사람은
▶김어준 : 욕 많이 먹어요.
▷권정민 : 너무나도 골치 아픈 극우파 학자더라고요.
▶김어준 : 맞아요. 근데 그거를 그 아드님이 스스로 찾아냈을 리는 없고. 그걸 빌려오는 거죠.
▷권정민 : 그걸 극우 유튜버들이 빌려와서 자막을 달아요. 그래서 애들이 이해하기 쉽게 뿌려요.
▶김어준 : 자막도 틀리게 달던데 보니까. (웃음) 자, 그러면은 천천히 천천히 빠져나왔다고 하셨는데 그 천천히 천천히 빠져나올 때 변화의 징후 같은 건 어떻게 잡힙니까? 엄마 내가 생각을 잘못했어. 이렇게 직접 말을 해요.
▷권정민 : 네, 나는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엄마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면 그 사람 기분 나쁠 수 있겠네. 그리고 생각해 보니까 나도 학교에서 그런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 나도 기분 나빴어. 이런 얘기들을 조금씩 조금씩 하더라고요.
▶김어준 : 아드님도 훌륭하다. 그 정도면
▷권정민 :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은, 지금은 학교에 가서 매일 같이 빨갱이 소리를 들어가면서 그 극우 유튜버들의 논리를 이야기하는 그 친구들과 매일 같이 맞서서 싸우며 진리를 접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웃음) 엄마가, 엄마가 훌륭했고요. 아드님도 훌륭하네요. 지금은 그 자기도 그렇게 생각했었으니까. 근데 굉장히 긴 과정 엄마하고 토론하고 책도 읽고 하면서, 아 이 부분은 잘못 생각했구나, 하고 자기 논리가 확실히 쓴 거 아니에요. 엄마가 뒤에 없는데 이제 학교 가가지고 혼자 다 격파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권정민 : 네, 이게 흥미로운 게 뭐냐 하면 그래서 그 친구들이랑 싸우는 거야? 라고 물었더니 아닌 거예요. 이게 얘네들한테는 사회, 사회생활인 거예요. 남자아이들이 할 얘기가 없으니까, 정치적인 얘기를 하는 게 재미있는 거예요. 그래서 양쪽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그 안에서 이제 peer pressure가 좀 있는 거죠. 그리고 이 진보적인 논리는 쿨하지 않아요. 반면 이 좀 공격적이고 혐오가 있는 이들의 생각은 얘네들 세계에서는 굉장히 쿨한 것처럼 여겨져요.
▶김어준 : 그 나이 때 남자애들에게는 그게 훨씬 더 멋지게 볼 수 있어요. 기성 질서를 깨부수는 것처럼 보일 테니까.
▷권정민 : 그래서 저희 세대한테는 공장장이 쿨하시지만 이 청소년 세대한테는 쿨하지 않더라고요.
▶김어준 : 털보죠. 털보.
▷권정민 : 그래서 얘네들은 쿨한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김어준 : 근데 그게 쿨한 게 아닌데. 어머님이, 교수님이 책 한 권을 쓰셔야 되겠는데, 아주 쉽게. 왜냐하면 그런 고민에 봉착한 부모들이 많을 거예요.
▷권정민 : 맞습니다.
▶김어준 : 그리고 지금 여론조사를 해 보면 그렇게 성장한 20대들이 지금 우리나라의 70대하고 같은 정치 성향을 보이거든요. 이거 놀라운 거예요. 70대 가장 우 편향된 세대, 그 세대하고 거의 똑같은 생각의 흐름을 가졌다는 것은 그 세대가 물려준 것을 이 극우 유튜버가 그들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거거든요. 중간 건너뛰고. 그래서 사실은 굉장히 우편향인데, 전 세계적 여론조사를 보면, 남성이 20대 때 여자보다 우편향이기는 하나, 우리나라는 그 갭이 엄청나게 커요. 조직적으로 만들어낸다는 얘기거든요. 그거는 저는 우파의 기획이라고 보는데, 극우의. 자기들도 알아요. 70대는 점점 줄어들고 점점 40대 50대 진보적인 세대가 나이를 먹어가며 선거에서 이기기 힘들어지자, 저는 20대 10대 20대를 키워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우파 군인으로 만들어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절로 된 일이 아니라 기획된 일이라. 의식을 가지고 대항하지 않으면 저항하지 않으면, 부모들이, 다 넘어갈 수도 있겠다.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그 어머님이, 자꾸 어머님이래. 교수님이자 어머님이 큰일을 하셨으니까, 책을 쓰셔야 되겠는데 책을
▷권정민 : 근데 인터뷰 요청 너무 많이 와서
▶김어준 : 아, 그래요?
▷권정민 : 인터뷰 좀 다 끝나면
▶김어준 : 저희 인터뷰 하시고 다른 데 가지 마시고요. 이거 두껍지 않게 얇은 책을 냈으면 좋겠어요. 교육에 관한 그 두꺼운 책들 있잖아요. 두께만 봐도 읽기가 싫어요. 근데 아주 아주 얇고 실전에 금방 적용할 수 있고
▷권정민 : 근데 저는 책보다 유튜브가 더 좋은 미디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어준 : 그렇죠.
▷권정민 : 그 어머니들도 유튜브 보는 것을 더 좋아하시니까요.
▶김어준 : 그러면 우리 교수님 몇 번 더 나오셔야 되겠는데
▷권정민 : 아, 저도 제 유튜브 채널이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교수님 유튜브 채널 알려주시고. 저희하고도 그러면 한 3단계로 나눠 가지고 이거를 하나의 매뉴얼화 해보자고요. 모두에게 적용될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범용에 일단 교수님 유튜브 채널 알려주세요.
▷권정민 : 권정민 교수가 확인해 드립니다.
▶김어준 : 길다. 권정민 치면 나옵니까?
▷권정민 : 나옵니다. 재미는 없어요. 구독자 7,000명밖에 안 되고요. 주로 연구자와 대학원생을 위한 콘텐츠 올리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래 가지고 장사가 안 되는데
▷권정민 : 네, 맞습니다. 이걸로 새로 올려볼까요?
▶김어준 : 이걸 만들어 주세요. 이걸 만들어 주시고 그런 일반 부모들을 위한 어떤 커리큘럼을 하나의 메뉴얼을 만드시면 그걸 만들어졌을 때. 다시 한번 나오시고 그때 권정민 TV를 다시 알리죠. 그때 저희가 10만 명 만들어 드릴 테니까
▷권정민 : 감사합니다.
▶김어준 : 지금은 안 되겠어요. 지금 학자 유튜브 채널이라고 봐야 되고.
▷권정민 : 맞습니다.
▶김어준 : 마지막으로 그러면 그거 준비하시면 저희 다시 모실게요. 그 아드님이 혹시 뉴스공장 나온다고 하니까 뭐라고 하던가요?
▷권정민 : 그러면 이제부터 극우 유튜버들이 엄마 영상 가지고 엄마 욕하는 쇼츠 만들겠네. 그러면 내 친구들이 그걸 또 우리 엄마인지 모르고 나한테 보내주겠네. 그러더라고요.
▶김어준 : 그리고 다음에 그런 어떤 매뉴얼, 일종의 커리큘럼을 만드시면 아드님하고 같이 나와주세요. 본인이 동의한다면
▷권정민 : 알겠습니다.
▶김어준 : 본인의 얘기도 듣고 싶습니다. 야, 자, 오늘은 그러면 첫 회로 해놓고 한 3회 정도 같이 기획해 보죠. 알겠습니다. 권정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권정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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