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cafe.daum.net/alhc/51q2/5802?docid=CxSE51q2580220110129191822
관련글 : 막리지 - 末松保和  http://tadream.tistory.com/7644
* 이해를 돕기 위해 제목을 달리 달았습니다.

"막리지(末松保和)"에 대한 반론
2011.01.29. 19:18 돌부처 
 
주제넘게 비판을 했지만 대대로와 막리지를 같다고 보는 것은 분명히 잘못되었습니다. 아마도 주제가 마립간이라는 왕호가 고구려에서 들여왔음을 논증하는 것이라 막상 막리지에 대한 고찰은 조금 부족했던듯 싶습니다.

스에마쓰 야스카즈(末松保和)는 연개소문이 아버지의 대대로직을 세습한 이후 실력을 행사하여 왕을 폐위하고 막리지에 올랐다고 보고, 막리지가 최소한 대대로의 상위이기 때문에 한원의 막하하라지를 막리지로 볼 수 없다고 전제하고 있다.

그러나 末松保和의 이러한 주장은 그 전제부터가 잘못되었다. 즉 연개소문이 대대로를 세습하였다고 한 것은 대대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대대로는 본래 3년에 한 번씩 선출하는 선출직이지, 옛 국상과 같은 종신직이 아니다. 이러한 대대로를 세습한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다. 연개소문이 세습한 것은 ‘동부대인이라는 작위’이다.

뿐만 아니라 고자묘지명에 의하면 ‘曾祖式本蕃任二品莫離支獨知國政’라고 하여 막리지가 정2품의 관등임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末松保和는 모든 사서에 중임을 맡고 있는 막리지가 등장하지 않는 이유를 결국은 대대로의 별칭이라는 결론으로 이끌고 있으나, 막리지를 관직명으로 본다면 관등체계를 나열하는 기록에 등장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위와 같은 중대한 문제점 이외에도 부분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주장이 발견된다.
 
연씨 가문의 세계(世系)를 놓고 막리지와 대대로가 신당서의 기재와 역행하였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러한 결론을 낼 수 있는지 의문이다. 자유와 태조는 막리지까지(물론 태조는 대대로까지도 올랐다) 올랐을 뿐이고 연개소문은 태대대로까지 올랐다는 설명일 뿐이지, 이것이 막리지와 대대로의 서열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막리지와 마립간의 어원이 비슷함을 언급하지만, 오히려 막리지는 막하하라지의 줄임말로 보아야 하므로 어원을 따지는 것도 문제는 있다고 생각된다.

 
귀거래사 11.01.29. 22:09
연생묘지와 신당서가 연씨의 세계(世系)를 역으로 기술했다는 것은 글쎄 다시 읽어봐도 나도 잘 이해가 안 가네요.
하지만 末松保和가 말하는 것은 대로건 대대로건 태대대로건 모두 '막리지'라고 불렀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물로 대막리지도 있고 태대막리지도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이들을 모두 고구려말로는 그냥 구별없이 막리지(대인,수장)이라고 불렀다고 추정하는 것입니다. 막리지가 대대로의 상위라고 그가 말한 적은 없고 그런 전제하에 글을 쓴 것도 아닙니다. 돌부처님은 연개소문이 세습한 것은 '동부대인' 뿐이라고 하지만 신당서문장만 놓고 보면 그가 무력으로 '동부대인대대로'를 세습한 것으로 해석됩니다만...

돌부처 11.01.29. 22:27
일반적으로 한원의 막하하라지를 막리지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분의 생각은 '막하하라지를 막리지로 본다면 서열2위인 태대형이라는 소리인데, 막리지는 대대로 이상의 최고이어야 하므로 납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전제가 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한원의 기록을 배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타당하지 않다는 것은 본문에서 설명을 드렸구요. 그리고 신당서 기록은 정확히 말하자면 '동부대인 대대로인 아버지가 죽자 마땅히 그를 계승해야 하는데...'입니다. 따라서 동부대인 대대로를 계승했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한건 아니지요. 그렇다면 무엇을 계승한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돌부처 11.01.29. 22:28
본문에서 설명드렸다시피 1품 대대로는 관등이면서 그 자체가 관직입니다. 종신직도 아니고 절대 계승할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세습한다고 하면 작위를 세습한다고 하죠. 연개소문은 동부대인의 대인의 작위를 세습한 것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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