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용판 불참을 왜 새누리 대변인이 알려주나”
“벌써 짜고치는 고스톱…14일 ‘원판’ 불참시 동행명령장 발부하라”
민일성 기자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3.08.12  19:16:38

▲ 1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개입 규탄 제6차 범국민 촛불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투쟁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새누리당이 12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14일 불출석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벌써 새누리당과 김용판 양측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비난했다.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의 야당 간사인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의 헐리우드 꼼수 액션을 경계한다.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앞서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청장이 당초 출석요구일인 14일은 재판 날짜와 겹쳐 21일에 나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오늘 국회 행정실로 김용판 증인이 불출석 사유서를 보내온 것은 오늘 오후 4시 28분”이라며 “근데 어찌하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것보다 빠른 2시 50분에 불출석을 공개하고, 21일 날 나오겠다는 김용판의 목소리가 아니라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의 육성으로 그것을 말하는가”라고 의구심을 보였다.

또 정 의원은 “김용판 증인 불출석 사유서라고 보내온 것을 보면 재판도 아니고 재판준비기일이라는 이유를 달고 있다”며 “알아본 결과, 재판준비기일이 필요한 시간은 14일 오전 11시부터 30분 가량이라고 한다. 이것도 지금까지 통상관례상 필참이 아니라 대체적으로 피의자는 불참했고, 변호사만 출석했던 걸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재판준비기일에 본인이 꼭 나가야겠다고 주장한다면 저희는 기다렸다가 오후에 청문회를 개최할 용의도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14일 다른 증인들과 끼어서 청문회를 하는 사태는 결코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원세훈, 김용판 두 사람은 독립적인 청문회를 해야 한다”며 “만약에 14일 불출석 한다면 14일 당일 오전에 동행명령장을 즉각 발부하고, 그 동행명령장에 따른 물리적 시간을 감안하여 16일 날 독립적으로 원세훈, 김용판, 두 사람의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21일 3차 청문회는 김무성, 권영세를 위한 예비된 청문회”라며 “21일 청문회에 나올 것도 분명하지 않지만 21일 운운한다는 것은 국정조사 기 합의된 일정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김용판 증인이 새누리당에게만 살짝 통보해서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행태는 21일 날도 출석하지 않겠다는 그런 의지를 민주당은 읽고 있다”며 “그 어떤 변명과 토를 달지 말고 원세훈, 김용판은 14일 날 10시에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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