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정원, 다른 거래서도 '7452부대' 명의 썼다
JTBC | 입력 2013.11.07 21:25

[앵커]

어제(6일) 국정원의 이른바 '댓글녀 변호사비용 대납'소식을 JTBC가 단독보도해드린 이후 변호사가 받은 영수증 상의 7452부대는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의 대상이 됐습니다. 오늘 국방부는 적어도 군에는 7452부대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자연히 7452부대는 국정원이라는 추정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한편에서는 왜 하필 7452란 부대명칭을 썼는가에 대한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자신들도 국정원과 거래할 때 7452부대 명의로 된 계약서와 영수증을 받았다는 업체들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오늘 첫소식은 역시 단독보도로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9년부터 국정원에 물품을 납품해온 A씨.

국정원은 A씨 통장에 대금을 보내면서 7452 부대란 이름을 썼습니다.

[국정원 거래 업체 관계자 : 얘네가 XX원이 넘으면 안 되는 게 있었는지 1만 원을 깎아서…그렇게 하길 원하더라고요.]

계약서를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정원 거래 업체 관계자 : 100만 원이 넘어가는 금액에 대해서는 모두 계좌 송금인데, 계좌에는 7452부대라는 명칭이 들어가 있고…]

국정원이 7452부대 명칭을 써왔다는 증언은 여기 저기서 나옵니다.

2010년 북한 인접 지역에 7452부대가 발주한 건물을 지었던 한 건설업체에 물었습니다.

[국정원 공사 업체 관계자 : (7452부대가 국정원인데요. 맞죠?) 예, 맞아요. 입찰해서 나라장터나 그런 데서 하기 때문에, 공개입찰로 해서…]

국방부는 오늘 우리 군에는 7452부대 존재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기무사와 같은 군부대일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

국정원이 오래 전부터 써온 계좌를 통해 직원 김 모씨의 소송 비용을 댄 만큼 조직 차원의 개입 의혹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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