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4420
관련영상 : [세월호 현장] 마지막까지 유가족 분노케 한 정부 - 미디어몽구  http://youtu.be/8oCsRI8eX5c


[세월호]시신 수습도 엉망...“병원 엘리베이터에 시신방치”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04.25  06:05:17  수정 2014.04.25  08:16:37



하루에 수십명씩 사망자 숫자가 늘어나면서 기적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이 점차 흐려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수습된 시신이 내 피붙이가 맞는지를 확인할 수 없을 때 가족들은 더욱 절망합니다.

심지어는 일부 시신들이 병원 영안실로 옮겨지다 엘리베이터에 방치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시신을 인도할 때 가족들 항의가 자주 나오자 이를 피하기 위해 서두르는 과정에서 시신을 그냥 두고 가버렸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목포 시내 병원들과 진도실내체육관 가족들 취재하고 있는 노지민PD 연결합니다.

노종면 앵커: 시신 인도 과정에서도 문제가 계속되는 모양입니다. 신원 확인이 안되고 있는 시신들은 목포에 안치하는 겁니까?

노지민 뉴스피디: 현재 미확인시신을 안치 중인 목포 시내의 한국병원, 중앙병원, 기독병원, 세안병원 측에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안치해 둘 예정이지만, 구조 작업이 끝난 뒤에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노종면 앵커: 정부는 이 문제에 어떤 대응책을 내놨습니까?

노지민 뉴스피디: 해양수산부 사후수습반 방태진 국장은 신원확인이 될 때까지 시신을 안치해 둘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다만 몇 구의 시신을 어느 병원에 안치해둘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방태진 해양수산부 사후수습반 국장
“담당하고 있는 병원에 안치를 할 수도 있고, 목포 같은 경우에 계속해서 시신이 후속으로 들어올 수도 있고 하니까 급하지 않는 병원은 옮길 수도 있겠죠.”

노종면 앵커: 갈수록 육안으로 신원확인이 어려워 질 텐데요. 지금 어떤 방식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까?

노지민 뉴스피디: 현재로서는 DNA 감식이나 지문 대조 결과에만 의존하고 있는데요. 구조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뒤에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의 경우에는 지문 정보를 통해 주소를 추적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구체적인 일정은 없습니다. 관련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방태진 해양수산부 사후수습반 국장
“진행되서 연고지가 확인되면 시신을 연고자 보호자한테 인계를 하잖아요. 보호자가 없어서 인계를 못할 경우에는 연고지를 찾아야 되겠죠.

(그건 아직 진행을 안 하고 계신 거예요?)

그건 아직은 하루이틀 ..애초에 발견된 일주일 사이에는 연고지 없는 시신이 없었거든요? 오늘 11일째니까 그 사이에 그 뒤에 수습이 되는 시신에 대해서는 신원미상이라고 돼 있는데 신원미상이 확실히 학생이기는 한데 추정이 되나 조금 불분명한 거, 이런 것들은 유전자 감식으로 연고자가 밝혀질 거고요, 그렇지 않고 학생인 줄 알았는데 학생이 아니거나 이런 경우 연고자가 현장에 없다든지 이런 경우에는 주소지를 추적해서 찾아내야 되죠.

(구체적으로 추적하는 시일은 정해지지 않은 거죠?)

그렇죠. 일단은 공고를 하고 아무도 무연고지가 나왔다 그럼 공고를 해야겠죠. 그래도 오지 않으면 그다음 단계로 해서 지문 채취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주소지를 추적하는 거죠.”

노종면 앵커: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희생자들, 일반인이 많은가요? 단원고 학생들이 많은가요?

노지민 뉴스피디: 일반 탑승객 보다는 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더 많습니다. 옷차림이나 겉모습, 소지품 등을 통해 단원고등학교 학생으로 판단하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신원은 밝혀지지 않은 경우입니다.

현재까지 가족들에게 공식적으로 전달된 신원미상 시신이 16구고, 그 중 2구를 제외한 14 구의 시신이 학생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노종면 앵커: 희생자의 시신들이 병원 엘리베이터에 방치돼 있었다는 소식이 있던데, 사실로 확인된 겁니까?

노지민 뉴스피디: 진도실내체육관에 있다가 시신을 인도받기 위해 팽목항으로 갔던 가족들은 "병원에 가서 절차만 밟으면 시신을 모실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막상 병원에 가니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고, 목포에서 검안을 다 받은 뒤에야 시신을 인도받을 수 있었다는데요. 희생자 가족들이 항의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은 해명이나 해결은커녕 시신을 재빨리 옮기려다 엘리베이터에 내려놓고 사라져버렸습니다. 당시 상황, 희생자 가족들을 통해 들어보시겠습니다.

세월호 탑승객 가족 
“안치실로 들어갔어요, 문을 잠가버리더라고. 안 열어주니까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면 되잖아.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려고 딱 가보니 엘리베이터에 시신이 덩그라니 있는 거야. 운반하는 사람도, 직원도 없고, 유가족도 없고 경찰도 없고 아무도 없이 엘리베이터에 시신만 덩그라니 있는 거야.”

노종면 앵커: 시신 상태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시신을 닦지 말고 그냥 인도받게 해달라는 요구,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노지민 뉴스피디: 수습된 시신들이 팽목항으로 옮겨지면 먼저 검안 과정을 거칩니다. 가족들은 수습 직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검안 과정에서 시신이 훼손됐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세월호 탑승객 가족
“밑에서 국과수에서 먼저 시신을 받아서 거기다 먼저 넣은 다음에 시신을 막 닦더라고요. 내가 한번 더 그랬어요. 내가 가족인데 거기서 올라오자 마자 처음에 발견한 것 아니냐. 그럼 제일 먼저 가족이 확인해야 되는데 국과수 직원들이 1차, 2차로 하고서 3차로 가족들 들어와서 확인하세요 그래서 들어와서 얼굴을 봤어요. 목포 병원에 와가지고 검사 5분만 하면 간다고 해서 1시간 20분을 달려서 여기를 왔어요.

세월호 탑승객 가족
“살아 있는 사람 죽여서 왔는지 어저께 죽은 사람, 그저께 죽었다고 할지 모르겠다는 얘기예요. 지네들 회피하기 위해서 어떤 모략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난 궁금한 거예요. 내가 필요한 연고지에 가서 하겠다는 데 왜 꼭 여기서 해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요. 모시고 가겠다고 했는데 못 모시고 가게 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검안하고 있어요. 왜? 나는 한시라도 급하니까. 안 준다는데 강제로 끌고 갈 수는 없잖아요. 문 잠가놓고 열어주지를 않는데, 안치실에. 그러면 시체를 갖고 갈 수 없잖아요. 그럼 빨리 해주십시오. 내가 다시 한번 부탁을 했어요 지금.”

노종면 앵커: 탑승객 중에는 학생들 말고도 일반인들이 100명이 넘지 않습니까? 이분들에 대한 관심이나 사후 조치에 혹시라도 소홀한 점이 있는 건 아닙니까?

노지민 뉴스피디: 언론보도가 단원고등학교 피해자에 집중되다 보니 일반인 실종자 가족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하지만 희생자 수습이 이어지면서 상당수의 실종자 가족들이 체육관을 비웠고, 기존의 대표단도 지금은 사실상 흩어진 상태입니다.

체육관에 남아있는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목소리 잘 내시는 분들이 대표처럼 잘 하시지 않겠냐. 지금은 시신을 빨리 찾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밝혔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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