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5181

[4대강 기획리포트③] 여주 야생습지, 4대강 사업에 깊은 생채기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06.07  01:10:48  수정 2014.06.07  08:06:55


멸종위기종 단양쑥부쟁이가 있었던 남한강의 대표적인 습지 바위늪구비가 4대강 사업으로 야생습지의 모습을 잃고 인공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강과 자연습지를 훼손시켜 가면서 퍼올린 4대강 준설토는 흉물로 방치되거나 연간 수백억원의 관리비를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무려 4억톤, 9층 높이로 경부고속도로를 덮을 수 있는 양입니다.

준설토가 가장 많이 쌓여 있는 여주시가 몇달 전 억대의 예산을 들여 준설토로 모래썰매장을 만들었지만 썰매가 미끌어지지도 않습니다.

뉴스K 취재진이 4월초에 현장 취재를 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개장을 못하고 있습니다.

김현주 PD가 보도합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리포트]

경기도 여주시 영동고속도로 구 남한강교에서 본 바위늪구비 습지 일대의 모습입니다.

버드나무 군락이었던 이곳은 생태의 보고였습니다.

여주 남한강 일대의 이런 자연스런 강변 습지는 4대강 공사로 파헤쳐져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준설이 끝난 바위늪구비 습지 아래쪽은 거대한 호수로 변했습니다. 모래가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을 하면서 강바닥에서 퍼 올린 모래는 여주시 일대 16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정부는 2009년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준설토 판매 수익으로 전체 사업비의 20~30% 가량을 충당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전체 준설토의 절반인 4억660만 톤이 아직 팔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해당 자치단체들은 이 준설토를 관리하느라 2010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2천여억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준설토가 쌓여있는 23개 시군구 가운데 여주시가 3천만여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여주시의 준설토 관리비용은 426억원에 이릅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환경단체는 지금이라도 모래를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항진/ 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현재 4대강을 통해서 파낸 모래는 4억 입방미터가 넘습니다. 그건 9층 높이로 경부고속도로를 깔 수 있는 양인데요. 모래는 그 부피의 반만큼이 구멍입니다. 빈공간이거든요. 모래의 큰 부피의 반 만큼이 물로 채워지고 끊임없이 깨끗한 작용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모래의 작용을 다시 한 번 강속에 집어넣어서 새롭게 복원시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여주시는 남한강에서 퍼올린 준설토를 팔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끝에 준설토 임시활용 방편으로 모래 썰매장을 조성했습니다.

그러나 여주시 양촌적치장 모래썰매장에는 사람은 없고 휑한 모래언덕만 있습니다.

애초 7800여만원이 예상됐던 썰매장 조성비는 실제로는 1억7000여만원이 소요됐습니다.

높이 30여 미터, 경사도 30도 정도로 가파르지만 막상 썰매를 타면 자꾸 멈춰섭니다. 강바닥에서 바로 퍼올린 굵은 모래로 된 썰매장이다 보니 마찰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김영복/ 양평군]
“타는 건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타지지가 않아요, 미끄러지지 않아서 그냥 내려왔어요. 못타고...”

[길민성/ 여주시]
“재밌지도 않았고 썰매도 잘 미끄러지지 않았고 위험해보였어요. 자갈도 많이 섞여있어 썰매를 타다 넘어지면 부상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또 이 썰매장은 한 사람만 타고 내려와도 슬로프에 깊은 골이 생기고, 비가 오면 모래가 수시로 쓸려 내려가 돈을 들여 복구해야 합니다.

4대강 사업 준설토들의 처치가 곤란하게 되자 고육책으로 만든 모래썰매장은 또 다시 세금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국민TV 김현주입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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