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1584

<산케이> "문창극의 부정적 '한국 민족성' 언급, 놀랍고 신선"
"100년 전 조선반도, 일본의 통치 허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2014-06-16 14:16:52  

일본의 극우매체인 <산케이 신문>이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친일 발언을 극찬하면서 문 후보를 질타하는 '한국의 민족성'을 비난하고 나섰다. <산케이>는 특히 문 후보자 발언을 계기로 일제의 한국 강점의 정당성을 주장, 외교적 파장은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산케이>는 15일자 서울발 칼럼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한국의 민족지상주의'를 통해 "한국의 새 총리에 지명된 중앙일보 전 주필 문창극씨가 일본에 의한 조선반도 통치와 남북북단에 대해 '하나님이 우리 민족에게 준 시련'이라고 말했다는 이유 등으로 철저하게 뭇매를 맞고 있다"며 "수년 전에 한 개인적인 발언이었으나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의 민족성'에 관련된 것으로, 한국인이 결코 인정하지 않는 '민족'의 부정적 부분을 언급했기 때문에 비난과 소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국을 비하했다. 

<산케이>는 이어 문 후보의 친일발언들을 상세히 소개한 뒤, "문씨에 대해선 여지껏 중앙일보의 논설과 컬럼을 통해 '대기자'로 당연히 알고 있었으나, 경건한 기독교신자로서 신자들 앞에서 설교하는 모습에서 신선한 느낌과 함께 놀라운 느낌을 받았다"고 문 후보를 극찬한 뒤, "그러나 한국에서는 미디어를 중심으로 '집단적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한국언론을 비난했다. 

<산케이>는 이어 "한국 미디어는 '우리 민족을 비하하고 있다'고 문씨 발언을 총공격하고 있으나, 문씨의 발언같이 직접적인 형태는 아니나 한국에도 과거에 일본 지배를 허용한 '민족'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발언이 있었다"며 1981년 8월15일 광복절때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연설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당시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에게 국치를 안겨준 일본제국주의만 비난해서는 안되고, 당시 국제정세에서 소외됐던 우리, 국내적 단결을 기대할 수 없었던 우리, 그 결과 국력이 약해졌던 우리나라의 한사람 한사람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엄격하게 자책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산케이>는 상기시켰다.

<산케이>는 이어 "자학성이 결여된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스스로 민족을 계도하는 시대가 있었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을 극찬한 뒤, "그러나 그후 특히 1990년대에 문민정권(김영삼 정권)의 등장 이후 일본과 관련해 한국 민족을 비하하는 언동은 타부시돼, 그런 발언을 하는 논문이나 책을 발표하는 인물은 예외없이 전원 미디어로부터 총공격을 받고 그 주장은 말살되었으며 사회에서 배척당했다"고 군사정권 종식이후의 한국을 비난했다. 과거 친일군사정권에 대한 일본극우의 향수를 드러낸 셈.

<산케이>는 더 나아가 "한국 미디어나 여론에서 보면 문씨 발언은 '민족을 비하한' 것이나, 일본과 한국 이외의 제3자가 본 조선반도는 일본의 통치를 허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었다는 것이 100년 이상 이전에 서양인들에 의해 기록돼 있다"면서, 문 후보가 강연에서 언급한 미국 선교사 등의 발언들을 근거로 일본의 한국 강점을 정당화하기도 했다.

<산케이>의 뜨거운 반응을 볼 때 문 후보는 총리 지명에서 낙마하더라도 일본 극우진영에서 앞다퉈 초청하고 싶어하는 '뉴 스타'가 될 게 확실해 보인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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