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645316.html?_fr=mt1r

이제 선거도 끝났으니? 한달 만에 ‘돌변’ 새누리 조원진
등록 : 2014.07.03 11:38수정 : 2014.07.03 15:00

지방선거 땐 세월호 참사 비판 여론에 “도와주세요” 읍소하더니
이젠 유족에게 “가만 있으라” 고함·삿대질…SNS에 비판 쏟아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6.4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달 2일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권영진 후보를 돕기 위해 대구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도와주세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바꾸겠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새누리당대구시당 블로그 갈무리

유족에 고함치는 여당 간사.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맨 오른쪽)가 2일 낮 해양경찰청장의 기관보고를 받던 중 회의를 중지하고 나오다, 회의장 들머리에서 회의 정상화를 요구하며 항의하는 유족과 말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제 선거도 끝났으니?

6·4 지방선거 이후 한 달 만에 태도가 돌변한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에 대해 SNS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 보고가 있었던 2일, 새누리당의 특위 간사인 조 의원은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VIP(대통령)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아 김 의원의 “특위 위원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소속 위원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국정조사는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조 의원은 여야 의원들에게 “싸우지 말라”고 말리는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당신 뭡니까”라고 말했고, 이들이 “유가족”이라고 밝히자 “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으라”고 고성을 질러 소란이 일었다.

조 의원의 이런 모습은 그가 6·4 지방선거 때 보여줬던 ‘낮은 자세’와 극명하게 비교된다. 그는 선거를 이틀 앞 둔 지난달 2일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도와주세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바꾸겠습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당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적 비판 여론에 직면한 새누리당은 ‘반성’와 ‘읍소’를 통해 ‘선거 참패 위기’를 돌파한다는 선거 운동 전략을 펼쳤다.

조 의원의 이런 행태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unheim)에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도 세월호 유가족에게 막말, ‘가만히 있어라’ 또 ‘가만히 있으라’고…”라는 글을 올렸다. 세월호 침몰 순간 선장이 승객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을 비유해 조 의원의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트위터 이용자 @ifk****도 “가만히 있으라고?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이 참사가 났는데”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트위터 이용자 @min****도 “세월호 참사 후 다 바꾸겠다고 읍소해놓고 국회에서 유가족들에게 폭언을 퍼부은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 이런 사람을 사람의 얼굴을 하고 짐승의 마음(인면수심)을 가진 자라고 합니다”라고 성토했다.

@hal****는 “선거 때 ‘도와줍쇼’ 읍소로 표 구걸하더니, 이제는 ‘유가족이면 가만히 있으라!’며 고성과 막말 삿대질로 유족을 모욕하는 조원진 의원. 박근혜 보호에만 열중하며 국민 뒤통수치는 작자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7l***는 “새누리 조원진. 흉칙한 민낯. 새누리 참모습”, @coz****는 “대통령 보호했던 조원진, 유가족에는 막말과 삿대질”이라고 비판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