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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도움 받아 디도스 의혹 해결하겠다”
한나라당, 민간에 협조 제안… 민주당 “사건의 본질은 윗선 개입 여부”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입력 : 2011-12-08  11:27:49   노출 : 2011.12.08  11:46:45

한나라당이 디도스 공격 사태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 IT 전문가들과의 공동 조사 방안을 경찰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은 8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필요하다면 (경찰과 검찰이) 안철수 연구소와 같은 보완 IT업계의 민간전문가와 공동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검찰이나 경찰에서 사이버 수사 요원이 있지만 디도스 공격이 전문적 지식을 요하는 분야기 때문에, 또한 한편으로는 일부에서 선관위 개입 의혹도 제기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경·검찰의 수사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아무리 공명정대하게 수사해도 (국민이) 그 결과를 믿지 못할 겄이라는 우려가 팽배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만에 하나 국민이 결과가 미진하다고 판단하면 당이 앞장서서 국조나 특검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힌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 민주당 국기문란 사이버테러 규탄대회   ⓒCBS노컷뉴스

하지만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태에 대한 전국민적 의혹이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윗선 개입 여부에 맞춰져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제안이 ‘꼼수’인 측면이 없지 않다.

민간전문가가 참여해 조사를 벌인다고 해도 윗선 개입 여부를 밝히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꼬리자르기’로 사건이 변질될 수 있는 탓이다.

경찰과 검찰이 ‘민간 전문가와의 공동조사’ 제안을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이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어떤 것이든 간에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방법이 있다면 다 하겟다는 입장을 말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김 사무총자은 “윗선 개입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것인데, (공모씨가) 정두언 의원 비서와 국회의장 비서가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는 사실 때문에 의혹이 부풀려지고 있다”며 “정두언 의원이 캠프에 관계할 사람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현실적으로 9급 비서가 사비로 이런 일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질문에 “돈이 들어갔다는 것도 아직 모른다”고 답변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한 “거기에 관계한 사람이 어떤 행동이든 간에 나경원 선거캠프 간에는 (관련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나경원 캠프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문용식 민주당 사이버테러 진상규명위원은 8일 통화에서 “기술적인 의혹을 파악하는 것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이번 사건의 본줄기는 공씨의 배후를 밝히는 것이고 해커와의 금전거래 관계를 밝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문 위원은 이어 “수행비서는 의원의 수족과도 같은 존재다. 24시간 좁은 차안에서 의원을 모시면서 누구를 만나고 어떤 통화를 하는지 등의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라며 “몸통 없이 수족이 움직이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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