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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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토론”…‘나꼼수’ 주제 ‘끝장토론’에 네티즌 비난쇄도
백지연 중립성-우익패널 ‘도마’…결과는 ‘정봉주’ 승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08 14:51 | 최종 수정시간 11.12.08 14:52      
 
이른바 ‘나는 꼼수다 열풍’을 주제로 8일 방송된 tvN의 ‘끝장토론’을 두고 ‘편파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나는 꼼수다’, 대안언론인가, 선동적 매체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방송은 ‘나꼼수 4인방’인 정봉주 전 의원과 배은희 한나라당 의원, 그리고 시민토론단의 설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해당 방송의 시청자 게시판과 트위터 등 인터넷 상에는 방송사 측과 진행자인 백지연 씨가 공정한 토론을 진행하지 못했다는 목소리들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시민토론단의 일원으로 출연해 정봉주 전 의원과 설전을 벌인 한 대학생이 ‘우익성향’ 활동을 해왔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네티즌들의 시선은 더욱 차갑다. 

“진보계 인사 흠집내려면 아예 부르지를 마라”

‘끝장토론’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딴식으로 진행하고 어이없는 패널 데려와 진보계인사들 흠집낼 작정이라면 아예 부르지마쇼”, “암튼 괜히 시청해서 늦은밤 짜증만 났습니다”, “보고 울화가 치밀더라”, “시민 논객도 검증없이 가져다 놓고, 진행자도 편파적으로 느껴지고, 무엇을 하고 싶었던건지 의도가 궁금합니다” 등의 시청소감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형식의 파괴는 좋은데 기본적인 토론주제와 철저하게 어긋나는 내용을 방송에 할애하는 후반부를 보고 이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가 철저하게 깨지더군요”라며 “토론에 대한 순수성이라는 이 방송의 큰 장점을 이번 ‘나꼼수’ 편을 보고 난 뒤 취소합니다”라고 일갈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방송을 보고 편파방송이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을 바보로 아는지 반문하고 싶을 뿐이다. 토론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동등한 입장에서 진행하는것이 아닌가?”라며 “기본적인 틀마저 깨면서 진행하는게 낡은 토론을 타파하겠다는 끝장토론의 기획의도인가?”라고 지적했다. 

“단순 실수인지 의도적인지는 몰라도 제작진의 아니한 태도에 실망입니다. 이건 아닙니다. 이번은 실수라고 한번은 넘어 가지만 또다시 이런일이 없도록 철저히 검증 하십시요”라며 “오늘 방송을 보며서 제작진의 의도가 뭔지 의심스러웠습니다”라고 평가한 네티즌도 있었다.

진행자인 백지연 씨에 대해서는 “도대체 사회자인지 한나라당 패널인지...이렇게 정치색을 확실히 드러내는 토론 사회자는 참으로 처음본다”, “이 따위로 토론 진행하는 사람이 어딨나?”, “일방적인 진행스타일 해명 하셔야죠”, “진행자로써 중립성을 지켜야되는거 아닙니까?” 등의 지적들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배은희 의원이 말할 때는 거의 질문이나 평가 같은게 하나도 없었죠?”라며 “초반부터 정 전 의원에게는 비꼰다는 느낌을 여러번 받았다. 말을 끊거나...아무튼 편향된 쪽은 언론이 아닌 백지연이 아니었나”라는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백지연 씨! 오늘 끝장토론에서 뉴라이트, 어버이연합 장학생에게만 과도한 발언기회를 부여하신 이유가 뭡니까?”라고 따져물은 네티즌도 눈에 띄었다. 

정봉주에 맹공 윤주진 “저질수준의 장난…국회의원 출신이 할 행위냐”

‘뉴라이트, 어버이연합 장학생’은 다름아닌 윤주진 한국대학생포럼 회장. 윤 씨는 이날 방송에서 정 전 의원을 향해 “여당 후보의 흠집내기에 전념할 것인가”, “각하를 흠집내고 계시지 않느냐”,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매체에 선거 출마자가 출연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은가” 등의 질문을 퍼부었다. 

이 네티즌이 언급한대로 윤 씨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으로부터 격려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윤 씨가 이승만연구소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촛불집회를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민일보 쿠키뉴스>의 8일 보도에 따르면 tvN측은 “시민 토론단을 구성할 때 찬반을 균형있게 배치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윤 씨가 평소 우익성향을 보였다면 반대쪽 시민 토론다에는 정 전 의원 팬클럽 회원이나 진보신당 소속 시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tvN 측은 “윤 씨가 워낙 정 전 의원과 토론을 격렬하게 했기 때문에 방송에서 도드라져보였을 뿐”이라며 “그가 부적절한 토론자라고는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윤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백지연 씨의 진행이 다소 편파적이라고들 하는데 당일 정봉주 의원이 백지연 씨와 배은희 의원한테 외모드립치고 장말 너무 저질이었다”며 “백지연씨가 좀 기분이 나쁠만 하셨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씨는 “나꼼수에서 욕을 하든 뒷통수에서 욕을 하든 그걸 넘어서서 여자 앵커에게 저질수준의 장난치고...그게 국회의원출신이 할 행위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봉주 의원의 가장 큰 오류는 바로 이 ‘조중동은 편파적이기 때문에 우린 이런 방송을 할수밖에 없다’라는 주장과, ‘국민들은 민도가 높기 때문에 나꼼수의 자극적인 성격은 괜찮다’라는 주장의 논리모순”이라며 “민도가 높으면 조중동도 가려서보겠죠”라고 지적했다. 

“기존언론 제역할 했다면 나꼼수는 안나왔다”…‘깔대기’의 승리

하지만 이날 토론에서는 정 전 의원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은희 의원은 “기존 언론은 사실 보도에 책임을 지지만 나꼼수는 책임으로부터 자유롭다”며 “나꼼수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선동매체로 평가 받는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언론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나꼼수’를 시작한 것은 과연 우리가 보수언론을 믿을 수 있겠느냐는 의문에서였다. 기존 언론들 역시 사실보도에 책임지지 않는다”며 그 예로 한명숙 전 총리의 금품 수수의혹 사건을 들었다. 

정 전 의원은 “정 전 의원은 "'나꼼수'를 시작한 것은 '보수 언론을 과연 우리가 믿을 수 있겠는가'하는 의문에서 였다"며 "기존 언론들 역시 사실 보도에 책임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한명숙 전 총리 금품 수수의혹 등을 프레임 안에서 보도한 후 책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의혹의 당사자들이) 우리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 때문에 책임지지 않을 수 없다”며 “‘나꼼수’도 기존 언론과 같은 책임을 지고 있다”고 배 의원의 논리에 맞섰다. 

또한, 정 전 의원은 “‘나꼼수’의 목표는 현정권이 기존 언론을 장악해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불편한 진실이 있다면 그것을 알리는 것, 딱 하나”라며 “기존언론이 제 역할을 했다면 애초에 ‘나꼼수’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의 주장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방송이 시작되기 전 ‘나꼼수’를 대안언론으로 평가하는 의견은 22, ‘선동매체’ 보는 의견은 18이었지만 토론 후 실시된 결과에서는 28:12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 찬성 측 시민토론단으로 참여한 한 네티즌은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카페에 올린 방송 후기를 통해 “현장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찬성, 반대 할 것 없이 정 의원하고 사진찍고 사인 받으려고 난리였다”며 “방송에서는 의원님이 반대쪽에만 절했는데 스튜디오 한바퀴 돌면서 다했다”고 후기를 전했다. 

다만, 이 네티즌은 “끝장토론이 20대를 타겟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정 의원이 너무 딱딱하게 하지 않으시려고 가볍게 진행하신 것 같았다. 그래서 백지연 씨가 기분 나빴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약간의 기싸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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