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201
‘끝장토론’ 유명 극우인사를 ‘길가던 시민’으로 인터뷰
네티즌 “완전 막장토론이네”…강재천 “PD가 괜찮다 해”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08 16:08 | 최종 수정시간 11.12.08 16:33
‘나꼼수 열풍’을 다룬 tvN의 ‘끝장토론’에 대한 편파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입부분에 등장하는 ‘길가던 시민’이 도마 위에 올랐다. tvN측은 평범한 시민을 인터뷰하는 것으로 방송을 내보냈지만 해당 인물은 유명한 극우보수 활동가(어버이연합 회원)로 네티즌들에게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10.26 서울시장 재보선에서는 조국 서울대 교수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tvN의 ‘끝장토론’은 8일밤 ‘‘나는 꼼수다’, 대안언론인가, 선동적 매체인가’라는 주제로 ‘나꼼수 4인방’ 중 1명인 정봉주 전 의원을 찬성측 패널로, 배은희 한나라당 의원을 반대측 패널로 초대해 토론을 벌였다. 또한 20대 시민토론단도 대거 참여했다.
‘끝장토론’은 토론 주제를 설명하는 도입부분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의 의견을 담았다. 찬성하는 시민과 반대하는 시민의 인터뷰 영상을 내보냈는데 반대측 시민으로 강재천 민보상법개정추진본부 본부장이 등장한 것이다.
tvN측은 강 본부장을 자막에서 “51세. 서울 종로구”라고 소개했다. 강 본부장은 “‘나는 꼼수다’라는 가면을 쓰고 왜곡된 거짓선동을 많이 하고 있다고 본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 트위터 코리아
그러나 강 본부장은 한진중공업 3차 희망버스 때 시민들의 영도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목검을 휘두르는 등 보수활동가로 유명한 사람이다. 어버이연합 회원이기도 한 강재천 본부장은 지난 7월 30~31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인근에서 진행된 3차 희망버스 행사 당시 목검을 휘두르고 버스 밑으로 들어가는 등 난동을 부렸다. 해당 사건은 많은 신문에 보도됐고 보수 인터넷신문과 집중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또 지난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조국 서울대 교수와 트위터 상에서 허위사실 유포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강 본부장은 “조 교수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딸 전과 당시 조교수이며 면접관이었다”고 트위터에 퍼뜨렸고 이에 조국 교수가 “박 후보 딸 전과 당시 해외에 있어 부학장도 면접관도 아님이 밝혀졌는데, 계속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오늘 중 해당 트윗을 삭제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력 대응에 나섰다.
조 교수는 “강재천이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했더니 이런 사람이군요”라며 ‘극우 강재천, 이번엔 항일단체에 커터칼 난동’이란 제목의 <한겨레>의 보도 기사를 링크, 강 본부장의 이력을 소개했다.
<한겨레>는 지난 8월 12일 강 본부장이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앞에서 ‘이승만 찬양 방송 저지’를 위해 농성중인 독립운동 후손과 항일 관련단체, 4,19 관련단체 회원들의 천막농성장에 난입해 ‘커터칼’(문구용칼)로 현수막을 여러 개를 찢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조 교수는 또 “강재천은 ‘전여옥을 지지하는 모임’ 대변인이었군요. 당시 박근혜씨를 “한나라당에서 출당시켜야 할 매당파(賣黨派)”라고 비난했군요”, “‘어버이연합’ 회원으로 희망버스를 막고 각목을 휘둘렀군요” 라며 강 본부장의 이력을 잇달아 폭로했다.
이어 조 교수는 “강재천은 ‘황우석지지국민연대’의 대표였군요. 그렇게 서울대 조사위원회 교수들에 대한 명예훼손을 범하다가 공식사과문을 내었군요”, “‘황우석지지국민연대’ 활동에 대하여 공식사과문을 발표한 후에는 ‘전여옥 대통령 만들기 운동’에 나섰더군요” 등 이력을 조목조목 지적했었다.
이같이 유명한 극우보수 활동가가 평범한 시민인 것처럼 방송 인터뷰에 나오자 네티즌들이 의구심을 보이는 것이다. 설상가상 8일 방송에서 대학생 패널로 출연한 윤주진씨도 학생단체인 ‘한국대학생포럼’의 대표로 있으며 보수성향의 어버이연합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 알려져 논란이 증폭됐다.
트위터에는 “어제 끝장토론에서 길가던 시민 인터뷰 중 나꼼수는 왜곡선동이라고 인터뷰한 XX, 강재천이닷!^^ 희망버스 참가자에게 목검 휘두르던 미친 X. tvN 좀 실수한 것 같네”, “토론방송을 짜고 쳤구나? 가카스런!”, “시청자를 기만하는 끝장토론 안봐”, “강재천을 인터뷰하고 어버이연합 장학생을 논객으로. 이건. 엄연히. 다분히 의도적인 편성으로 본다”, “완전 막장토론이네요”, “백지연의 버라이어티 끝장토론 쇼!”, “온통 짜여진 각본”, “강재천이 일반시민이면 전두환도 마찬가지...”,
“어버이연합에서 돈받은 윤모군까진 그런가보다 했는데 강재천까지 인터뷰해? 이거 tvN안보기운동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닌지”, “미친 목검 강재천을 평범한 시민처럼 인터뷰한 tvn의 꼼수..섬뜩하다”, “백분토론은 배우에게 냉면집 사장 연기를 시키고, 끝장토론은 강재천과 윤주진을 일반인으로 위장한다. 토론 방송이 얼마나 프레임을 조작하는지를 보여주는 예”, “tvN 씨제이 엔터(주) 백지연의 끝장토론은 2주 연속 수꼴 대학생을 출연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어젯밤 트위터에 꼴통으로 유명한 강재천이를 나오게 했다 미친 거 아닌가?” 등의 비난의견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퀴즈] 방송 제작자가 길을 지나가는 행인 중 한 명을 잡고 나꼼수 관련 인터뷰를 땄는데 그 행인이 강재천일 확률을 계산하시오”라고 힐난했다.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는 “그니깐 어제 tvn 끝장토론에서 길가던 시민을 인터뷰 했는데 그 시민이 강재천 이었다는 거죠? 맞는다면 과연 길가던 시민이었던가요?”라고 의구심을 보였다.
한편 강 본부장은 이날 트위터에서 “끝장토론 PD가 인터뷰 요청을 했다. “제 얼굴 아는 분 많은데 나가도 되나?“ 그 PD는 “저쪽편도 다 그렇습니다“라고 했다. 지금 개떼처럼 트위터에서 왈왈거리는 것들을 보면 <나꼼수>가 얼마나 꼼수를 부리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라고 멘션했다.
ⓒ 트위터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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