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199
경찰 ‘공씨 단독범행’ 조짐에 野‧네티즌 비난쇄도
“뭔 수사권? 교통경찰이나 하면서 물이나 뿌려라”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08 14:02 | 최종 수정시간 11.12.08 14:02
경찰이 10.26부정선거 의혹과 관련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 등 소위 ‘윗선’ 개입이 아닌 최구식 의원실 전 비서 공모(27)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번 중앙선관위 사이버테러 사건은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마저 “(9급 비서의) 단독범행이라고 나 스스로도 믿지 않는다. (그렇게) 결론내리면 국민의 상식적 의혹 때문에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토로할 정도로 큰 사건이었다.
8일 <연합뉴스>는 경찰은 이번 사건에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 등 소위 ‘윗선’이 연루됐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수사결과를 정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행법에 따라 9일까지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며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의전비서 김모씨가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만한 단서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은 “경찰청 수사팀은 당시 서울시장 선거 진행 상황에서 당내 분위기나 공격 지시자의 이해득실로 볼 때 이번 사건에 한나라당 고위직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작게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은 “디도스 공격이 성공해 여당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해당 고위직 당직자가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비해 범행이 밝혀질 경우 입을 수 있는 의원직 상실 등 타격이 너무 크다는 점에서 윗선이 연루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라고 전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다른 일정을 모두 비운 채 오전 내내 수사라인 수뇌부와 실무진 등과 함께 회의를 거듭했다.
경찰 일각에서는 공씨의 단독 범행 쪽으로 결론을 낼 경우 경찰의 수사가 부실했다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연합>은 전했다.
이같은 조짐에 민주당은 “2040의 마음을 얻겠다더니 20대 비서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우는 치졸한 한나라당”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관위 사이버테러라는 국기문란의 중대범죄를 20대 비서에게 모두 뒤집어씌우는 치졸한 정당, 그것이 바로 한나라당의 현주소”라며 “무슨 염치로 쇄신을 말하고 2040을 부르짖을 수 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조폭정당인가? 어떻게 높은 사람 그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 없이, 나이어린 비서에게 ‘니가 가라 감옥’ 하는 것인가”라며 “한나라당의 치졸한 행태는 하나부터 열까지 도무지 설명이 안 된다”고 성토했다.
김 대변인은 “경찰은 한 치의 의혹 없는 철저한 수사로 국민에게 그 능력을 보여달라”며 “선관위도 더 이상 안 된다고 하지 말고 로그파일을 즉각 공개해서 모든 의혹을 깨끗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국정원 그리고 선관위가 서로 딴소리하며 머리를 맞대고 궁리한 결과가 고작 20대 비서 구속인가”라며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곧이곧대로 수긍할 국민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력 경고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트위터에서 경찰이 9급 비서 단독 범행으로 정리하는 것은 “윗선 뜻대로 뒤집어씌우고 한나라당을 지켜주겠다는 의지”라며 “수사권 달라고 수갑 반납항의한 경찰관들, 부끄럽지도 않느냐, 이제 그 수갑 못 돌려받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 경찰의 수사행태와 관련 이 공동대표는 “왜 공씨 전화만 뒤지나. 9급 비서들끼리 전화로 선관위 공격 모의할 수 있나”라며 “최구식 의원, 나경원 캠프 핵심들 조사 안하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공동대표는 “한나라당의 조직적 선거방해범죄 정황 드러나는데도 공씨는 윗선을 말하지않는다”며 “뒷일 보장 약속이 확실하거나 상상 이상의 거대권력 아니면 구속피의자가 이럴 수 없다”고 의구심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들은 경찰의 이같은 행태에 경악하며 인터넷과 트위터 등에 비난을 쏟아냈다. 포털사이트의 해당기사에는 비난댓글이 주렁주렁 달렸다.
한 네티즌은 “수사권 뺏기면 안된다고 수갑 반납하던 그 열의는 어디가고 여전히 정권의 똥개 짓을 하는구나, 니네들은 수사권 뺏겨도 할말 없겠다. 검찰로 넘어가면 검찰 시키들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텐데. 이 나라가 참 걱정이다”라고 한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정해진 절차대로 가는 것이지. 부정선거->경찰조사->한나라당의 수사가이드라인 제시-> 경찰의 꼬리자르기->검찰송치->검찰이 경찰의견에 동조->불기소->없었던 일. 이런 전개가 어디 한 두 번이냐?”라며 “내곡동 사건을 예를 들어볼까? 부동산법 위반->경찰수사->한나라당과 정부의 수사가이드라인제시->경찰의 꼬리자르기->검찰송치->검찰의 무혐의처리->불기소->없었던 일”이라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부정선거가 보도되었을 때 알아봤다. 경찰이 수사하나마나 한나라당 개입 없고, 혼자 개인적으로 한 행위로 결론날 줄 알았다”고 비난했다.
네티즌들은 “이명박씨, 선관위 해킹이 윗선 없다. 잠정결론 났다고 손뼉치고 안심하지 마시죠. 당신들 지금 무슨 일을 해도 시민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합니다”, “로그파일만 뒤지면 되는데 참... 나꼼수한테 또 발리겠군. 그냥 물이나 뿌려라. 너넨 답이 없다”, “경찰에게 수사권을 뺏아라. 검사들도 마찬가지다. 차라리 국민에게 수사권을 줘라. 니들보다 훨씬 낫다”, “시민들한테 물대포나 쏴대고 이따위로 수사하니 섹검한테 수사권 땜에 발려도 국민들이 니들편 안 들어주는 거야. 한심하다”, “니들 같은 것들한테는 수사권 독립은 돼지목에 진주목걸이야. 능력도 안되고 어울리지도 않는 건 바라지도 마라. 그냥 살던대로 쭉 살아라”, “선거방해용 국가기관 해킹 공격이 9급 보좌관 단독 범행이란다. 길가던 개도 웃겠다”, “그래그래 수사권 포기하고 교통경찰이나 해라”, “그럼 그렇지 어떤 경찰들이신데, 당연한 결과지. 그런 능력의 당신들에겐 내사권도 너무 과하고. 그냥 음주단속이나 골목 방범 정도면 되지” 등 검경 수사권과 관련된 조소와 비난이 쇄도했다.
트위터에도 “뭔 회의. 이래서 수사권 쌈에서 지는 것임”, “수사의지가 아예 없었군요. 기대도 안했지만,,헐”, “하긴 대한민국에서 ‘윗선’은 ‘몸통’과 더불어 늘 오리무중이지요”, “개콘에서 고소 들어올 듯~~밥줄을 뺏어간다고~”, “지랄. 예상했던 바이다. 야당은 조속히 국회특검 시작하라! 결국 또 국민들이 나서야겠군. 젠장, 추운데...그래도 할 것은 해야지. 선관위장 각오해라. 시바”, “20대 수행비서가 무슨 정치적 의도가 있어 단독범행을 했을까~빅엿을 나누나요. 곽노현 교육감 수사와는 너무도 다르다”,
“선관위하고 윗선에서 짜고치는 고스톱인 거 모르는 사람도 있나? 차라리 북한소행이라고 하지. 억지로 꿰맞추려니 너무 티나잖아? 디도스 공격 더 이상 믿는 사람도 없는데. 경찰이 조작의 한계가 오니 조작전문 검찰로 떠넘기는 구만”, “대한민국 전 국민이 아는데.. 저렇게 뻔뻔한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지. 그리고 로그파일은 절대 공개 안할 거지?”, “검.경 끝장토론이네 뭐네 한판 붙을 듯이 하더니 그냥 검찰들 따가리나 앞으로 쭈욱 하시는 걸로 결론 난거네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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