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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차관, 해외서 "한국 SNS 허위정보 유포로 부작용"
2008년 쇠고기 협상 대표 지낸 민동석 2차관, 인도네시아 발리민주주의포럼서
조태근 기자 taegun@vop.co.kr  입력 2011-12-09 14:02:02 l 수정 2011-12-09 14:10:11

지난 2008년 4월 열린 한미 수입위생조건 개정협상. 우측이 한국측 대표인 민동석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통상정책조정관(차관보급) ⓒ뉴시스

민동석 외교통상부 2차관이 해외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한국이 SNS를 통한 허위정보 유포로 인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민동석 차관은 8~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발리민주주의포럼' 기조연설에서 "매스미디어 및 SNS 등을 통해 정보 및 의견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허위정보(false information)의 유포로 인한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도 이러한 SNS 부작용에 직면해(also faces these side effects of SNS
) 국가와 국민간 쌍방향 소통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로 인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것.

민 차관은 이어 "사이버공간에서 허용 가능한 행동 규범 개발에 기여하기 위해 2013년 '사이버공간에 관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발리민주주의포럼'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이 민주주의 모범관행과 경험 공유 등을 위해 지난 2008년 12월 인도네시아가 창설한 연례 지역협력 포럼으로 지난해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했다. 

민 차관은 지난 2008년 4월 농림수산식품부 차관보 재직시기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한 한.미 쇠고기수입개정 협상 대표를 지냈다. 민 차관은 당시 국회 쇠고기국정조사 특위에서 “쇠고기 협상은 미국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으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이후 물러났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에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10월 차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최근에는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 몇 차례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가 물의를 빚었다. 민 차관은 지난 7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뒤 자신의 트위터에 "이걸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우리 국민이 아니지요", "누가 못마땅해 하는지 이번 기회에 잘 봐두세요”라고 썼다가 항의가 빗발치자 문제의 글을 삭제했다. 이달 4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투심판 자격증 주었더니 자기도 한 쪽 선수 편에 서서 상대선수 패고 심판도 보겠다면 공정한가~ 철저히 중립 지키는 게 심판의 본분”이라고 썼다. 한미FTA의 문제점을 지적한 판사들을 겨냥한 글이었다. 

한편 민 차관은 외교부 안팎에서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초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동석 차관의 트위터 팔로워가 2만명"이라며 민 차관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외교부 공무원 중 "정치할 만한 분"으로 꼽은 바 있다. 

조태근 기자taegun@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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