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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성향 따라 집행? “박근혜 정부 들어 종편 정부광고 급증”
박상희 기자 psh@vop.co.kr 발행시간 2014-10-14 13:06:52 최종수정 2014-10-14 15:01:46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2013년에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에 대한 정부광고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문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이 14일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전체 정부 방송광고액 중 9.9%에 불과했던 종편과 보도채널에 대한 광고비 비중이 2012년에 12.1%였던 것이 2013년엔 15.8%로 급증했다. 올해(8월)는 17.5%로 늘어났다.

2010년과 2011년 820여억원 규모였던 정부 방송광고액은 18대 대선을 앞둔 2012년에는 전년 대비 21.7% 증가한 1,007억 3,400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2013년에는 15.1% 감소한 854억 8,800만원이 집행됐다. 전체 방송 광고액이 감소했지만 종편 및 보도채널의 비중은 오히려 전년보다 3.7% 증가한 15.8%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MBC, KBS, SBS 등 지상파 3사의 광고액수가 줄어든 반면, 종편을 포함한 뉴스채널의 광고액수는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종편 및 보도채널이 수주한 광고비는 총 135억 7백만 원으로 모든 방송사의 광고수주액이 늘었지만 유일하게 JTBC의 광고만 전년 대비 15.4% 줄어든 7억 6,600만원이었다. 유 의원은 JTBC의 경우 정부가 집행하는 방송광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곧 1% 미만이었다고 지적했다.

유독 JTBC는 종편 3사 중 채널A, TV조선에 비해 광고 수주액이 적었는데 5월엔 전월대비 65.6%나 줄어들었다. 반면 채널A는 오히려 5월에 광고액이 200만원 증가했다.

이 밖에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정부 방송광고를 가장 많이 집행한 방송사는 MBC였다. 작년엔 287억9600만원(33.7%)으로 전년도 1위였던 KBS를 제쳤고, 작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집행된 광고비 역시 414억13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유은혜 의원은 "언론의 성향에 따라 정부 광고 집행이 달라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민감한 사회적 이슈가 발생했을 때 정부의 광고 집행 내역을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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