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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실패’ 대통령이 ‘참사 유가족’ 옆에 두고 ‘휙’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10.30  01:07:15 수정 2014.10.30  07:04:40

4분30초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지 않고 국회 본청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은 며칠 전 본청 앞 농성장 퇴거를 요청했을 때부터 나왔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바로 옆에 서있는 참사 희생자 가족들을 구조 실패의 책임이 있는 대통령이 당당히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하지만 박대통령은 그렇게 했습니다. 그냥 휙 지나갔습니다.

현장을 취재한 피디 연결하겠습니다. 윤이나 피디.

노종면 앵커(이하 노): 유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 만날 기회는 국회 본청 출입할 때 잠깐이었을 텐데요. 유가족들은 대통령을 향해서 어떤 말을 건넸습니까?

윤이나 뉴스피디(이하 윤): 오늘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정문으로 입장하자, 유가족들은 “살려주세요” “애들 좀 봐주세요”라고 소리쳤습니다.

박 대통령은 유가족들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국회 본회의장으로 직행했습니다.

 
오늘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유가족 80여명이 국회 본청 앞을 지켰는데요.

가족들은 대통령이 지나가는 짧은 순간동안 목 놓아 “살려주세요”를 외쳤습니다.

유가족들은 국회 연설이 끝난 후 대통령이 나올 때까지 희생된 아이들의 이름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회를 나가면서도 유가족들을 그냥 지나쳤습니다.

대통령이 떠나 자 일부 유가족들은 오열하며 “어떻게 저렇게 가버릴 수 있냐”고 말했습니다.

 
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연설 후 박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오다가 세월호 유가족들을 보시지 않았느냐”며 “따듯한 마음으로 보듬어 주는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별한 대답없이 듣기만 했다고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말했습니다.

 
[최지영 / 단원고생 고 권순범 군 어머니]
“그래도 혹시, 혹시라도 조금이라도 얼굴이라도 마주쳐주나 했지. 전혀. 반응이 전혀 없어요. 정말 황당하고. 우리가 진짜 죄인인가…죄인인 것처럼 느껴지고 우리가 애들을 죽였나 싶기도 하네요.”

 
[유경근 / 가족대책위 대변인]
“정말 두 가지 얘기하고 싶었어요. 정말 진상규명 철저하게 하도록 하겠다 라는 말씀 마지막 한 명까지 끝까지 수색하고 구조하고 수습하겠다 그 한마디 딱 그 두 마디 정말 듣고 싶었는데 처음 저희가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대통령께서 약속을 해주신 거 한번만 더 말씀을 해달라는(건데.) 그 얘기 꼭 듣고 싶었는데 안되네요. 아무리 못해도 잠깐 멈춰서 눈빛이라도 좀 마주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노: 당시 상황을 보면 유가족들이 경찰 병력에 둘러쌓여 있고, 취재 통제도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장에서 본 상황은 어땠습니까?

윤: 네, 경찰과 경호원들은 국회 본청 앞에 있던 유가족들을 4중으로 에워 쌓습니다.

그러자 유가족들은 “우리가 반정부시위하는 거냐”며 “우리가 무슨 죄인이냐”고 반발했습니다.

 
취재진의 촬영을 제지하려는 시도도 있었는데요. 국회사무처 언론담당 직원은 취재진들에게
유가족들 뒤쪽으로 빠져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고 이는 청와대와 사전 합의 사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자들은 “경찰이 쳐놓은 질서유지선 안에서 촬영을 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냐”고 반박하며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당시 상황 잠시 보시겠습니다.

 

 
 

노: 오늘 예정됐던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미뤄졌습니다. 입장 조율을 해야할 대상이 줄어들었다는 뜻인가요?

윤: 네,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서 상당 부분 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세월호 특별법 TF 협상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특별히 할 것이 없어서 시간을 더 가지고 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도 정책의원총회에서 “특검후보군 선정에 유가족 참여문제도 거의 해결 직전에 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상조사위원장 선출 문제는 위원들이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방안으로 가닥이 잡혔고, 특검후보군 추천에 유가족이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여야가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이 이달 말 일괄타결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우 원대대표는 “(해경 해체에 대한)정부 여당의 입장이 굉장히 단호하다”며 “정부조직법 협상이 난항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 그래서 정부조직법 협상은 오늘 오전과 오후에 협상이 계속된 거 아니겠습니까? 야당이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로 볼수 있는 거죠?

윤: 야당에서 “해경 폐지 반대를 끝까지 주장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민주연합 백재현 정책위의장은 의총 후 기자들에게 “해경과 소방방재청 해체 문제는 낮은 단계의 당론처럼 돼있기 때문에 끝까지 주장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백 정책위의장은 “해경 폐지 문제 때문에 모든 합의가 깨질 일이 없다는 의미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도 백 정책위의장의 발언에 대해 “협상의 여지를 설명한 것으로 봐달라”고 해명했습니다.

노: 구조팀이 어제 수습한 실종자 시신을 수상으로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윤: 네, 민관군합동구조팀은 실종자가 발견된 지 하루 만에 인양에 성공했습니다.

구조팀은 오늘 새벽 4시부터 실종자 인양을 시도했지만, 작업 공간이 협소하고 수중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양이 늦어졌는데요.

오늘 오후 6시 20분경 시신을 선내 밖으로 꺼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최대한 빨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한편 실종자 수습 방식에 대한 문제도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데요. 수색이 완료됐다고 한 곳에서 희생자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오늘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 오후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발견된 희생자와 103일 전 발견된 희생자 모두 현장지휘본부가 몇십차례의 수색끝에 수색이 ‘완료’됐다고 한 곳에서 발견됐다”며 “새로운 수색방식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중수색 중인 잠수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표했는데요. 실종자 가족들은 “잠수사님들이 저희들의 유일한 희망이자 영웅”이라며 “희망의 불씨를 살려준 잠수사님들께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민TV뉴스 윤이나입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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