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it.ly/1pUCHm1 (문서파일) 
"해동성국 발해 : 제2부 발해의 문화 - 김동우" 중 "4. 발해인의 정신세계" 부분만 가져왔습니다. 

발해인의 정신세계

발해에서 가장 성행했던 종교는 불교이다. 발해 지역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절터는 45개 정도인데, 대부분 상경, 동경, 구국 등 발해의 도읍지에 위치한다. 이는 발해의 불교가 지배층의 종교였음을 대변해 준다. 713년 당에 사신으로 갔던 발해 왕자는 절에서 예배하기를 청했을 정도이다. 특히 문왕은 불교를 크게 숭상하였는데, 그의 존호인 ‘대흥보력효감금륜성법대왕(大興寶曆孝感金輪聖法大王)’에 불교의 전륜성왕 설화에서 유래된 금륜과 성법이 있을 정도이다. 그리고 그의 딸인 정효공주 무덤을 탑 양식으로 짓고 그 앞에 절을 지은 것도 발해 상류층의 불교 신앙이 매우 두터웠음을 알게 해 준다. 

이러한 발해 불교는 그 유래가 고구려에 있었다. 이는 절터에서 발견되는 막새기와의 연꽃 무늬가 고구려의 것을 계승하였으며, 곳곳에서 발견된 불상들도 당나라 이전의 북조양식을 띠고 있는 사실이 뒷받침해 준다. 특히 고구려의 책성 지역인 발해의 동경 부근에서 고구려 계통의 이불병좌상이 집중적으로 발견되었고, 함경남도 신포시 오매리 절터의 발해 문화층에서 고구려 금동판이 출토된 것은 고구려 불교의 계승성을 보여준다. 물론 이후 당나라에서 들어온 불교문화의 영향을 받은 유물도 있다. 상경성에서 출토된 사리함은 9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개 당나라 양식을 따르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정효공주무덤(貞孝公主墓)이나 마적달묘(馬滴達墓) 등 왕족과 귀족의 무덤에는 무덤탑(墓塔)과 능사(陵寺)가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벽돌로 쌓은 영광탑과 상경성 제2절터에 있는 석등, 그리고 도성에서 많이 출토된 토제불상(塑造佛) 등이 당시 융성했던 불교문화를 잘 말해주고 있다.

한편 발해에는 불교 이외에도 경교(景敎) 네스토리우스교와 샤머니즘의 흔적도 보인다. 팔련성 제2절터에서 발견된 삼존불에는 십자가 같은 것을 매단 목걸이가 보이고, 러시아 연해주의 아브리코스 절터에서도 경교 십자가가 새겨져 있는 점토판이 발견되었다. 경교는 635년 로마인이 중국에 전파하였는데 한때 크게 유행했었다. 또한 상경성이나 우수리스크에서 발견된 소형의 기마인물상들은 샤머니즘의 신을 표현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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