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 보강공사 연장... 모래 1천포 금강에 투입
[현장] 세굴보강공사 일주일 연장에 공도교 콘크리트 보수공사까지 시작
15.04.13 21:08 l 최종 업데이트 15.04.13 21:21 l 김종술(e-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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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자원공사 ‘행복호’ 바지선에 실어온 포댓자루를 세굴이 발생한 지점에 던져 넣고 있다. ⓒ 김종술

보 누수와 세굴로 시달리는 공주보 세굴보강공사가 일주일 연장공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공도교 콘크리트 보강공사도 추가로 시작되면서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공주보는 지난해 국무총리실 민관조사단의 지적에 따라 세굴이 진행되고 있는 보 하류 사석보호공 보강공사를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10일까지 마친다고 했으나 공사가 늦어지면서 일주일 가량 연장되어 진행되고 있다(관련기사: "자꾸 시멘트 투입, 수생태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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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자원공사 바지선에 실어온 모래 자루를 공주보 하류 세굴 지점에 투입하고 있다. ⓒ 김종술

13일 오전 찾아간 공주보 하류에는 작업 인부들이 부지런히 자루에 모래를 담고 있었다. 모래가 절반 가량 담긴 자루는 세종보에서 추가로 투입된 '행복호' 바지선에 옮겨 실어져서 보 하류에 설치된 노란 부표 근처 물속에 던져지고 있었다. 2시간 가량 지켜본 결과 강물 속에 던져진 자루만 어림잡아 1천 포대가 넘어 보였다. 

나무껍질이 썩어서 떨어지듯 콘크리트가 깨지고 과자 부스러기처럼 떨어지던 공도교도 차량을 통제하고 콘크리트가 떨어진 부분과 부서져 내리는 지점을 망치를 이용하여 다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준공 이후 해마다 반복되어 3번째 보강공사다(관련기사 : 준공 2년 된 공주보, 콘크리트 보수 후 또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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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공과 동시에 콘크리트가 깨지고 부서져 내리는 공도교 보강 공사도 시작됐다. ⓒ 김종술

한국수자원공사 공주보 담당자는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공주보 하류에 사석보호공으로 시공이 되어 있는데 울퉁불퉁한 지점을 둑 같은 형태로 쌓아서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기 위해서 모래 자루를 1천 포대 정도 투입하고 있다"며 "애초 계획에서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은 부분 등 안전한 방법을 위해 돌아오는 목요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마이뉴스>에서 지적된 공도교는 오늘부터 작업을 시작해서 5월 2일까지 (공사)계획을 잡았지만, 차량통행 등을 고려해서 불편함이 없도록 빠른 시간에 공사를 마무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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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가 담긴 자루를 수자원공사 세종보에 있던 ‘행복호’ 바지선에 옮겨 싣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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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자들이 포댓자루에 모래를 담고 있다. ⓒ 김종술

대전충남녹색연합 김성중 팀장은 "공사가 늦어지는 것으로 보아서 확인된 세굴 지점보다 더 광범위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거대한 사석보호공도 강물의 유속에 떠밀려 가는데 모래 자루로 둑을 쌓으면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 공사는 강변에 모래성을 쌓는 결과다"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바람에도 깨지고 부서져버리는 공도교 (보수)가 준공과 동시에 해마다 반복되는 것은 4대강 사업이 얼마나 빠른 속도전에 부실시공이 이루어졌는지 미루어 짐작이 가는 결과다"라며 "하자투성이 부실시공한 공주보는 예산만 낭비하는 돈 먹는 하마로, 정부는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수문을 열어 되돌려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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