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타운은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도심개발 사업이었습니다. 2008년 총선에서는 이 뉴타운 개발 공약으로 당시 한나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다해서 이른바 뉴타운 돌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 끝은 이렇게 허망합니다.
뉴타운 정책의 그림자를 윤정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시 북아현동의 한 골목.
뉴타운 재개발을 반대한다는 빨간 깃발이 곳곳에 매달려있습니다.
뉴타운 정책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의 도심개발 정책의 대표 사업이었습니다.
지정만 되면 앉아서 개발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도나도 앞다퉈 신청을 했고 683개 지구나 지정됐습니다.
2008년 총선에서는 여당 후보들이 뉴타운 공약을 내세워 불리한 상황을 뒤집고 대거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사그라들면서 사업이 하나둘씩 삐걱대기 시작했습니다.
집값이 더이상 오르지 않자 추가로 내야할 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박원갑 전문위원/KB국민은행 : 뉴타운은 아파트 재테크 시대에 통하는 개발정책이죠. 지금은 통하기 어려운 사업이죠.]
해당 지역에 살던 원주민은 새로 정비된 집에 들어가지 못해 떠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뉴타운 지역 주민 : 집 조그만 사람들은 아파트로 (재건축)돼도 들어가지도 못하는걸. 그만한 돈이 있어요? 돈을 내야 들어가는데.]
[김윤영 사무국장/빈곤사회연대 :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개발계획이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땅값을 높이고 그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의 (정책입니다.)]
결국 뉴타운 사업은 개발시대의 환상을 되살리지 못한 채 사실상 죽은 정책이 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