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코앞 30m 높이 모래산… 바람 불면 황사보다 독한 흙먼지”
여주 |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입력 : 2015-05-12 22:33:34ㅣ수정 : 2015-05-13 02:01:00
여주 남한강 강천보 ‘준설토 야적장’을 가다
“모래바람 탓에 눈도 못 떠… 더워도 창문 닫고 살아
비오면 준설토 흘러내려 배수로 막아 마을 등 침수
왜 저 많은 모래 퍼냈는지…”
“마구잡이로 강바닥을 파헤친 탓에 또 다른 재앙을 몰고 온 것입니다.”
12일 경기 여주시 남한강 강천보 인근에서 만난 농민 박모씨(62)는 사방으로 둘러싸인 모래산을 쳐다보며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4대강 사업을 하면서 파낸 준설토가 남한강변 주민은 물론 자치단체에도 고통만 주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채 5년간 방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