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73370&CMPT_CD=P0001

백지연 "대법, 정봉주 출마 길 막지 말아야"
22일 선고 앞두고 'BBK 정봉주' 무죄 탄원 쏟아져...온라인 탄원서에 4만명 서명
11.12.20 17:58 ㅣ최종 업데이트 11.12.20 18:06  신종철 (sjc017)

▲ 사진 왼쪽부터 <나꼼수> 김용민, 김어준, 정봉주, 주진우씨. ⓒ 윤성효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 의혹'을 제기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은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대법원 최종 선고일이 오는 22일로 잡히자, 포털사이트에서는 이례적으로 대법원 판결에 대한 무죄 탄원 서명운동이 펼쳐지는 등 무죄를 호소하는 목소리들이 쏟아지고 있다.
 
MBC 9시 <뉴스데스크> 간판 앵커 출신인 방송인 백지연씨는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판결은 '법원'이 한다고 하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대법원은 정봉주 전 의원의 출마 길을 막지 말아야 한다"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에 출마하기 위해 19대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대법원이 정 전 의원의 상고를 기각해 항소심이 선고한 징역 1년이 확정되면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정 전 의원은 감옥에 가야 한다. 1심과 항소심 재판부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방어권 차원에서 구속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되면 교도소에서 1년을 보내야 한다.
 
백씨가 말한 '대법원은 정 전 의원의 출마 길을 막지 말아야 한다'는 표현은,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대법원이 정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씨는 이어 "'딜레마'니 '계륵'이니, 하는 단어가 적용될 수도 있는 형국이라지만 '대승적', '합리적'이란 말을 적용하면 같은 상황도 다르게 볼 수 있다"고 대법원에 당부했다. 
 
심상정, 정동영 등 정봉주 무죄 선고 촉구
 
▲ 정봉주 지지자들 "정봉주는 무죄다" 'BBK사건' 관련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대법원 최종선고가 오는 22일로 확정된 가운데, 19일 오전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민주당 전·현직 의원과 팬클럽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 전 의원의 무죄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 권우성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22일 오전 정봉주 전 의원님 BBK사건 대법원 판결이 예정되어 있군요, 상식에 어긋나지 않게 양심에 따른 판결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랑 떨거지 동기인 봉도사 다치면 저도 아픕니다. 파이팅!"이라고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려 줄 것을 호소했다.
 
자칭 'BBK_Sniper' 정봉주 전 의원은 최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4인방 중 한 명으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나꼼수'에 출연해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꼬집다 결론에서는 끊임없이 자기자랑을 늘어놓아 '깔대기'라는 별명과 '봉도사'라는 애칭을 얻으며 스타급 연예인 못지않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정봉주는 달려야 한다, 그의 죄는 오직 '깔대기' 들이댄 죄밖에는 없으며 그 죄도 우리는 용서했다"고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통합당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BBK 진상조사위원회'를 새로 신설키로 의결하고, 위원장에 정봉주 전 의원을 임명한다고 밝히자, 조준현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부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 나고, 진실을 밝혀내시길!"이라며 응원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정동영 의원의 호소는 간절함이 깊었다. 그는 18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만일 정봉주를 감옥에 보낸다면 사법부의 양심은 죽은 것이다!"라고 규정하며 "정봉주를 구속하려거든 나 정동영을 구속하라! BBK 의혹을 앞장서 주장한 사람은 나였고, 정봉주 의원은 나를 도왔을 뿐이다!"라며 무죄를 호소했다.
 
이어 "BBK에 의혹을 제기한 국민은 정봉주 말고도 수천 만 명이다! 다 구속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으며, "만일 정봉주를 감옥에 보낸다면 그것은 표현의 자유를 저격하는 일이 될 것이다! 대법원의 거룩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정봉주 의원이 무죄라는 것을 알리는 것뿐이다. 어떻게 BBK가 허위사실이고 명예훼손인가?"라며 "(이명박 후보가) 자기 입으로 광운대 특강에서 '내가 BBK 설립했다'고 하는데 유독 검찰만 인정하지 않는가? 정봉주는 무죄다"라고 주장했다. 
 
아고라 '정봉주 무죄탄원서명', 4만여명 넘어
 
이 뿐만 아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정봉주 17대 국회의원 무죄탄원서명> 운동이 누리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은 목표가 5만5000명인데 20일 오후 5시 현재 4만3440명을 넘었다. 대법원 판결에 대해 무죄를 탄원하는 서명은 이례적인 사건이다.
 
탄원서명운동을 제안한 '마인드보이'는 "이미 BBK사건 관련한 소송에서 다 무죄가 선고됐고, 이제 남은 것은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판결 하나뿐입니다"라며 "그가 무죄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22일 판결이 국민의 상식을 깨지 않는, 정말 법다운 판결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동참이 필요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서명에 동참한 '맨드라미'는 "정권은 짧고 국가는 영원합니다, 대법관님 부디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판결 내려주세요, 권력의 개가 아니라는 걸 꼭 보여주세요"라는 의견을 남겼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지난 16일 예비등록 후 자신의 트위터에 "BBK 재판 대법원 판결 일정이 다시 잡혔네요, 다음 주 목요일인 22일 오전 10시 1호 법정입니다"라고 재판일정을 밝히며 인기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사형 집행을 앞둔 최민수가 했던 말을 인용해 "나, 떨고있니?"라고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17일에는 "BBK 재판일자가 잡혔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1년간 감옥에 갈지도 모릅니다"라며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정봉주는 또 희망을 안고 달립니다, '달려라 정봉주'"라고 스스로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이슈](www.lawissue.co.kr)에도 실렸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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