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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은폐릴레이!…박희태 前비서-靑행정관 돈거래 드러나
10.26 당일 500만원 송금…사이버테러범 체포 전날 되돌려줘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21 18:56 | 최종 수정시간 11.12.21 20:26      
 
10.26 사이버테러 사건과 관련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수행비서 김모(30)씨가 ‘디도스 전날 술자리’에 동석했던 청와대 행정관(3급‧38) 박모씨에게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일 5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이 21일 드러나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청와대와 디도스 공격 사건 발표 수위를 놓고 사전 조율했다는 의혹에 이어 또다시 축소·은폐 수사 의혹에 휘말리게 됐다.

경찰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1일 그동안 김씨의 관련 계좌를 추적해 본 결과, 재보선 당일 박희태 의장의 전 의전비서 김모씨의 계좌에서 청와대 행정관 박씨의 계좌로 500만원이 송금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 11월 29일 박씨가 김씨의 계좌로 400만원을 돌려준 사실도 확인했다.

11월 29일은 디도스 공격을 직접 수행한 강모씨(25ㆍ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 등이 경찰에 체포되기 하루 전날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 부장검사)은 “현재로서는 해당 돈거래에 대해 특별히 따로 (조사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며 “문제 삼기는 어려운 자금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지난 12일 집행돼 14일에 계좌를 받았다. 이후 김씨를 불러 조사할 때 물어보자 ‘친하게 지내는 형님인 박씨가 돈이 급하게 필요하다고 말해 돈을 빌려줬다’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박씨가 김씨에게 돈을 줬다면 의미 있는 거래일 수도 있겠지만 김씨가 박씨에게 보낸 돈이라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김씨는 급여통장을 통해 지인들과 돈거래가 매우 잦은 편이고 대다수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판단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돈 거래 사실을 밝히지 않은 이유를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디도스 공격 전날 모임’에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 박씨가 참석했던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은폐 논란이 일었다. 취재 결과 드러나자 경찰은 박 행정관을 소환조사했다고 8일 뒤늦게 밝혔다. 

박 행정관은 10월 25일 저녁 8시께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아무개(30)씨,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비서 김아무개(34)씨, 한나라당 공성진 전 의원 비서 박아무개(35)씨와 함께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박 행정관과 저녁을 먹은 이들 가운데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씨와 한나라당 공 전 의원 비서인 박씨는 이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룸살롱으로 자리를 옮겨, 선관위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최구식 의원의 전 수행비서 공아무개(27·구속)씨 등과 술을 마셨다. 이 자리에서 공씨와 국회의장 전 비서 김씨는 디도스 공격과 관련한 대화를 했다. 

박 행정관의 이력과 관련 백원우 민주통합당 의원은 “홍준표 전 대표의 비서출신이고 2005년도부터 2007년도까지 인터넷을 담당을 했었다”며 “홍 대표가 서울시장 경선을 할 당시 사이버와 관련된 일을 시작해서 꾸준히 홍준표 대표의 인터넷홍보 부분을 담당하던 비서”라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이후 “한나라당이 여당이 되고 나서는 총리실의 정보관리비서관실로 간다”며 “일종의 여론동향을 체크하던 비서실”이라고 밝혔다. 

백 의원은 “총리실에 민간인 사찰을 했던 공직윤리지원관실과 쌍벽을 이루는 조직으로 소위 기밀비를 쓰는 조직”이라며 “영수증 없어도 쓸 수 있는 돈을 쓰는 비공식적, 비공개되는 일들을 하던 조직”이라고 총리실의 정보관리비서관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공개 직제상에는 하는 일들이 외부에 잘 드러나 있지 않은 정보관리비서관실의 상황행정관으로 있다가 청와대에 가게 된다”고 박 행정관의 이력을 밝힌 바 있다. 

경찰은 또 박희태 국회의장 전 의전비서 김씨와 공격 업체 사이에 모두 1억원에 달하는 금전 거래가 있었던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비난이 빗발쳤다.

김 씨는 10.26 재보선 전인 지난 10월 20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전 비서 공모씨(27) 계좌로 1천만 원을, 공격 이후인 지난 11월 중순에도 공격업체 법인계좌로 9천만 원을 송금했었다. 

또 <한겨레>는 19일 “경찰의 사건 수사가 한창일 때,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조 청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사건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며 “김 수석은 경찰수사상황을 보고받은 뒤, 정진영 민정수석과 실시간으로 디도스 사건 처리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청와대와 사전조율설’을 제기했다.

<한겨레>는 또 다른 기사를 통해 “지난 6일 박희태 의장 전 비서 김씨는 돈거래와 관련한 서류들을 경찰에 임의제출하고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날 김씨가 공씨에게 10월 20일 1000만원을 송금했고,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강 씨 계좌를 통해 차 모씨에게도 9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수사팀은 이 사실을 7일 오전 7시께 청와대에 먼저 보고했다”고 보도했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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