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조카사위,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 - 뷰스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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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조카사위,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

큰형 이상은의 사위, 씨모텍 기업사냥후 주가조작-횡령 혐의

2011-12-21 21:35:08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전종화씨가 마침내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임기말을 맞아 그동안 수면 밑에서 부글부글 끓던 MB 일가 비리 의혹이 연쇄 폭발하는 양상이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1일 제23차 정례회의 후 이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전종화 전 씨모텍 부사장을 부정거래금지 위반혐의로, 씨모텍의 최대주주였던 나무이쿼티의 실소유주 이철수, 김창민씨 등 관련자에 대해서는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각각 고발했다. 

기업사냥꾼인 이씨와 김씨는 2009년 7월 차입금으로 비상장기업인 나무이쿼티를 설립하고 MB 조카사위인 전 씨를 이 회사의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이들은 2009년 12월 저축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려 나무이쿼티를 통해 코스닥 상장기업인 씨모텍을 인수하고 전 씨를 부사장으로 앉혔다. 

씨모텍은 연간 1억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발광다이오드(LED) 부품 업체로 글로벌 판매망도 촘촘한 우량 기업이었으나, 씨모텍을 인수한 이들은 이후 지난해 3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모은 후 이를 횡령하기 위해 허위 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을 속였다. 이미 이들은 인수한 주식이 사채업자에 의해 모두 처분이 됐음에도 이를 숨기고 최대주주인 것처럼 증권신고서를 허위작성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한 지난해 3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하면서 당시 회사 주가가 하락하자 증자에 실패할 것을 우려, 사채업자 자금 및 회사 횡령자금 등을 이용해 모두 405회의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해 씨모텍의 주가를 일부러 띄우는 주가조작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이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571억원 가운데 280억원을 횡령했고, 결국 씨모텍은 지난 9월 자본 전액 잠식으로 상장폐지됐다. 이 과정에 씨모텍 대표이사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씨모텍 퇴출로 손실을 본 주주 185명은 유상증자를 주관한 동부증권에 10억원 규모의 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전종화씨는 이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씨의 사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