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폭시 주사로 '땜질'... 흉터 흉칙한 '누더기 보'
[4대강 현장검증] 환경단체와 4대강 대형보 동행 취재
11.12.20 10:36 ㅣ최종 업데이트 11.12.20 21:20  최지용 (endofwinter)

[3신 : 20일 오후 9시 20분]
 
지난 10월 4대강 대형보들이 연이어 준공되자, 정부는 일반인 개방과 더불어 대대적인 준공기념 행사를 벌였다. 그러나 눈으로 직접 본 보들은 '준공'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엉망이었고 여기저기서 공사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상주보에 이어 20일 오후 살펴본 낙단보와 구미보는 말 그대로 누더기 상태에서 대형 수술을 받는 모습이었다. 당초 12월로 예정돼 있던 4대강 사업 준공식은 2012년 4월로 연기됐다. 하지만 현재 낙동강의 세워진 보들과 주변의 모습을 보면 그때라도 준공식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다.
 
[낙단보] 주사기 꽂고 에폭시 약 맞는 대형보
 
▲ 경북 의성군 낙단보에서 진행중인 누수현상 보강공사. 주사기로 벌어진 콘크리트 틈새에 에폭시를 집어 넣고 있다. ⓒ 최지용

▲ 에폭시 주사기가 꽂혀 있던 흔적들. 마치 수술후 흉터를 보는 것 같다. ⓒ 최지용

노란 액체가 들어가 있는 주사기 수백 개가 콘크리트 곳곳에 꽂혀 있다. 이미 액체가 다 빠져 나가 주사기를 뽑은 흔적도 마치 큰 수술을 마친 흉터처럼 남았다.
 
20일 오후 경북 의성군 4대강 사업구간에 세워진 낙동강 두 번째 보, 낙단보는 큰 수술이 진행되고 있었다. 누수현상이 발생해 콘크리트 틈새를 에폭시로 채우는 보강공사가 한창인 것. 에폭시는 열경화성 플라스틱의 하나로 접착제나 주형, 보호용 코팅 등에 사용한다. 물이 새는 곳이 얼마나 많았던지, 보 구조물 가운데 고정보(수문 없이 항시 물을 막고 있는 부분) 부분은 에폭시 시술로 누더기가 된 모습이다.
 
▲ 낙단보의 고정보 부근에서 물이 새나오는 모습. 수도꼭지를 틀어 놓은 것처럼 물이 줄줄 새 나오고 있다. ⓒ 최지용

▲ 에폭시 작업을 하는 낙단보 현장 작업자들. 주변으로 수백개의 에폭시 주사기가 꽂혀 있는 게 보인다. ⓒ 최지용

그뿐만이 아니었다. 여전히 물이 새는 모습이 '생명의 강 연구단' 카메라에 포착됐다. 수면 바로 위에서 수도꼭지에서 쏟아지는 것처럼 물이 줄줄 새어 나왔다. 콘크리트 구조물 사이에 파이프를 꽂아 반대편 상류쪽 물을 내보내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본 결과 파이프가 아닌 구멍처럼 난 균열 사이로 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수면과 아주 가까운 위치라 이 부분을 보강하려면 보 하류 쪽 물이 빠져야 한다. 현장 관계자들 또한 여전히 물이 새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 지금 물이 새고 있는 부분도 에폭시를 이용한 보강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에폭시 시술이 얼마나 버텨줄 것인가이다. 현장 관계자들은 "현재로서는 최선의 공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박창근 교수는 "에폭시를 균열이 난 틈으로 밀어 넣어도 2~3년이 지나면 흐물흐물해진다"며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은 애초부터 부실공사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가동보 하나를 열고 물을 방류 중인 낙단보. 물이 쏟아져 나오는 입구에 쌓아 놓은 바위들이 유속에 의해 쓸려나갔다. ⓒ 최지용

그밖에도 낙단보에서는 가동보(수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물을 내보내는 부분) 앞쪽 강바닥을 보호하기 위해 쌓아 놓은 바위들이 쓸려가 있었다. 사람의 몸짓보다 큰 바위들이 여기저기 흩어졌다. 현장 관계자는 "원래부터 있던 자연석"이라고 했지만 인위적으로 겹겹이 쌓아 놓은 바위라는 게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했다.
 
[구미보] 누수현상 공사로 드러난 강바닥에는?
 
▲ 누수현상 보강공사 중인 구미보. 다른 보에서는 물이 새어나오는 하류부분 보강을 하는 반면, 누수현상을 일찍 발견한 구미보는 물을 다 빼고 물이 스며 들어가는 상류부분에 에폭시 작업을 펼치고 있다. ⓒ 최지용

경북 구미에 구미보는 4대강 보 가운데 가장 먼저 부실시공을 지적받았다. 앞서 상주보에서 가물막이를 만들며 공사에 들어간 개비온 매트릭스 보강 공사를 구미보에서는 이미 상당 부분 진척시킨 상황이다.
 
개비온 매트릭스를 보강한다는 것은 물이 보에서만 새는 게 아니라 보 하류 재방 쪽으로도 새어 나온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증상은 상주보, 구미보뿐 아니라 다른 보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고정보 누수현상도 다른 보에 비해 보강공사 진척이 빠르다. 구미보는 보 상류 쪽 물을 거의 대부분 빼고 물이 고정보로 스며드는 상류 쪽 벽면 보강공사를 시행하고 있었다. 다른 보들은 물을 빼지 못해 물이 가득 차 있는 상류 쪽은 보강하지 못하고 있다. 구미보는 상류 부분 역시 에폭시로 틈새를 채워 넣는 방법으로 고정보를 보강했다.
 
구미보가 상류쪽 물을 대부분 내보냄에 따라 물이 빠진 강바닥의 모습이 드러났다. 본래 6미터가 넘는 수위를 유지하는 구미보 상류 방향은 약 1미터 정도의 물만 차 있었다. 그러자 곳곳에서 모래가 다시 쌓이는 재퇴적 현상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현장에 있던 공사 관계자도 "계속 퍼내도 모래가 쓸려 나온다"며 "다시 모래를 퍼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평습지] 철새가 찾지 않는 국내 최대 희귀철새 도래지
 
▲ 경북 구미시 해평면 해평습지의 풍경. 해평취수장에서 중장비들이 굉음을 내며 공사를 벌이는 동안 철새들이 그 위를 날고 있다. ⓒ 최지용

지난 5월 구미지역 단수사태를 일으켰던 해평습지 인근 구미정수장. 단수사태 이후 4대강 공사로 인해 낮아진 강바닥에 맞춰 수로를 더 깊이 묻는 공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구미정수장의 강 반대편 해평취수장 부근에는 여전히 중장비 소리가 크게 울리고 있다. 구미정수장 쪽에는 취수장을, 해평취수장 쪽에는 정수장을 만들어 취정수 시설을 이원화하는 공사다. 본래는 해평취수장에서 취수한 물을 구미정수장에서 정수해 구미일대로 공급하던 체계였다.
 
이러한 공사를 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수자원공사 측은 "구미권광영상수도 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추가 설치"라고 말한다. 반면, 전문가들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지난번 단수사태와 같은 경우를 대비해 예비 시설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박창근 교수는 "결국 4대강 사업을 하면서 하상이 불안해졌고 이에 따라 단수사태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생기니까 시설을 늘리는 것 아니겠냐"라며 "4대강 사업 전에 구미지역 상수도 공급에 문제가 있었는지 생각해 보면 간단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공사에는 39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철새도 중요하지만 공사 시급하다"
 
또 다른 문제는 현재 이 공사가 철새도래기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4대강 사업은 철새가 도래하는 시기에 공사를 중단하거나 소음을 최소화하겠다는 원칙이 있었다. 이번 사업이 4대강 사업에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강 한복판에서, 그것도 '철새들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해평습지에서 진행되는 공사에 다른 기준을 갖다 대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문제다.
 
이날도 공사현장 주변에 수백 마리 정도의 철새들이 보였다. 하지만 굴착기와 덤프트럭, 크레인 등 중장비에서 나오는 굉음에 철새들은 습지 주변으로 모이지 못했다. '꽝꽝'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나면 놀라 날아오르는 철새 무리의 모습이 쉽게 목격됐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철새도래시기에 공사를 진행해도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철새도 중요하지만 이 공사도 시급한 공사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30일, 구미시에 따르면 해평습지를 찾아온 희귀철새(흑두루미, 재두루미)는 2008년 3153마리, 2009년 2374마리, 2010년 1187마리로 최근 3년 사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0월 17일부터 27일까지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 640마리만 찾아왔으며, 천연기념물 제203호인 재두루미는 단 한 마리도 찾아오지 않았다.
 
 
[2신: 20일 오후 2시 22분]
 
▲ 지난 5월 봄비에 붕괴됐던 상주보 하류 부근 제방이 콘크리트로 덮여있다. ⓒ 최지용

▲ 지난 5월 19일에 촬영한 상주보 바로 아래 하류쪽 제방. 이 제방 측면 유실은 그 뒤로 500여 미터 이어진다. ⓒ 최지용
낙동강 4대강 사업 구간 가운데 가장 상류에 위치한 상주보. 최근 누수현상뿐 아니라 지난 5월 보 하류 쪽 강 좌안 제방이 완전히 허물어져 부실설계 논란에 휩싸였던 곳이다.
 
20일 오전 상주보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 역시 붕괴됐던 좌안 제방이었다. 놀랍게도 자연형 제방으로 돼 있던 부분이 완전히 콘크리트 벽면으로 바뀌어 있었다. 제방을 복구해도 붕괴가 계속돼 자연형 제방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보의 하류 부분은 침식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침식을 막기 위해서는 제방을 콘크리트로 해야 하는데 사실 콘크리트도 그렇게 안전한 게 아니다, 그것도 부서지는 걸 많이 봤다"고 지적했다. 결국 박 교수의 말대로 콘크리트 제방이 생긴 것이다.
 
▲ 상주보 조감도에도 강 좌안 제방은 자연형으로 돼 있다. ⓒ 최지용

강물은 녹색 빛... "탁도 줄어들면 조류 현상 활성화"
 
기온이 올라 영상의 날씨 속에 상주보 인근은 수변공간의 공원을 조성하는 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시민환경연구소,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로 구성된 '생명의 강 연구단'(이하 연구단)은 상주보 상단 공도교에 올라 수질 측정을 실시했다.
 
공도교에 올라 바라본 보의 상류와 하류는 풍경이 완전히 달랐다. 물을 채워놓은 강은 거의 흐르지 않고 정체돼 있었고, 살얼음이 꼈다. 물의 색깔은 눈으로도 확연한 녹색 빛이었다. 수심에 따른 빛의 반사가 달라져 녹색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녹조현상이 의심되는 상황. 이 때문인지 보 상류 물속에서 산소를 공급하는 기포가 줄기차게 올라왔다.
 
▲ 상주보 하류 좌안 제방 부근에 '개비온 메트릭스' 보강공사가 시행되고 있다. 개비온 매트릭스는 유속에 의해 강 바닥이 파이는 것을 막아주는 하상유지공의 한 종류로 제방부근의 누수가 있어 보강 공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굴착기가 강복판에 나가 가물막이를 설치하고 있다. 흙탕물이 그대로 흘러가고 있다. ⓒ 최지용

현장에서 취수한 물은 연구소에서 엽록소A, 총 인, 플랑크톤 등을 분석하게 된다. 현장에서는 탁도를 측정할 수 있다. 상주보의 탁도는 7.1NTU(탁도 단위)로 나타났다.
 
현장조사에 참여한 박창근 교수는 "오랫동안 진행된 준설 공사로 탁도가 높을 수 있는데, 탁도가 높을 때는 조류가 잘 살지 못한다"라며 "조류들이 흙에 달라붙기 때문인데 탁도가 줄어들면 조류가 더 활성화 돼 녹조 등의 현상이 심각해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뜬금없는 제방 보강공사 이유는?
 
최근 문제가 됐던 누수 현상은 어느 정도 보완공사를 마친 모습이었다. 일부 부분에서 여전히 방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물이 샜던 부분은 깔끔하게 정리가 됐다. 그러나 여전히 물이 스며들어 오는 보 상류 쪽 고정보 부분은 물이 차 있어 보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창근 교수는 "물이 새 나오는 곳만 막으면 또 다시 새게 돼 있다, 제대로 보완하려면 물을 빼고 상류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며 "지금 누수현상이 멈춘 걸로 보이지만 결국은 눈속임"이라고 지적했다.
 
▲ 상주보 상류 부분. 강물이 녹색 빛을 보이고 있고 유속이 느려져 얼음이 얼고 있다. 유속이 느려지면 강한 햇빛에 의해 조류가 활성화 돼 녹조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 최지용

보 자체의 누수현상 보완 공사는 마무리가 됐지만 이상한 공사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강 위에서 공사가 대부분 끝난 상황에서 굴착기 한 대가 가물막이를 분주히 만들고 있었던 것. 강 복판에 나간 굴착기는 위태로운 모습으로 흙탕물을 일으키며 강바닥의 흙을 분주히 퍼올렸다.
 
어떤 공사인지 확인하기 위해 낙동강 33구역 현장사무소를 찾았다. 현장사무소 만난 관계자는 처음에 "그쪽 부분에 취수장이 있어 관련한 공사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으나 또 다른 관계자는 "강 바닥에 '개비온 매트리스' 보강공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에 박창근 교수는 "개비온 보강공사를 한다는 것은 강의 하류 쪽 제방에서 누수가 있어 강바닥의 모래를 쓸어내기 때문에 지반이 약해져 보강한다는 뜻"이라며 "결국 보나 제방 같은 구조물과 지반이 접하는 지점이 취약해 붕괴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개비온 매트리스'는 유속으로 강 바닥이 파이는 것을 막기 위한 하상유지공의 한 종류다. 육각형 철제 망태에 돌을 채워 바닥에 깔아 모래가 물에 쓸려가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 박 교수에 따르면 이 같은 개비온 매트리스 보강공사는 구미보 등에서도 진행됐다.
 
▲ 상주보 하류 콘크리트 제방 부근에 모래가 재퇴적 되고 있다. ⓒ 최지용

 
[1신: 20일 오전 10시 36분]
 
보에서 물이 샌다. 모래도 다시 쌓인다. 겨우내 흐르지 않는 물이 썩는다. 걱정투성이 4대강 사업 이야기다.
 
<오마이뉴스>는 시민환경연구소, 녹색연합 등과 함께 20일부터 22일까지 낙동강 조사에 나선다. 4대강 사업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낙동강 구간 조사를 통해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진단해 보자는 취지다. 박재현 인제대 교수와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가 동행하는 이번 조사에서는 보의 누수현상, 강의 조류상태, 모래의 재퇴적 현상 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또 조사내용은 <오마이뉴스>를 통해 현장에서 바로바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거의 실체를 드러낸 4대강 사업의 '쌩얼'을 함께 감상하자.
 
[쟁점1] 물 새는 보, 과연 안전한가?
 
▲ 상주보에서 수질을 측정하고 있는 생명의 강 연구단 ⓒ 최지용

지난 5일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16개 보 가운데 9곳에서 물이 새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8개가 낙동강에 있다. 최상류에 위치한 상주보에서 맨 남쪽에 함안보까지 8개 대형보 모두에서 누수현상이 발견된 것이다.
 
정부는 "누수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미비점을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괜찮다는 건지 문제가 있다는 건지 알 수 없는 말이다. 이를 두고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보에서 물이 새는 건 토목계의 수치"라고 말했다. "명백한 부실공사"라는 지적이다.
 
[쟁점2] 다시 쌓이는 모래, '말짱 도루묵'된 준설사업
 
다시 쌓인 모래 또한 문제다. 박재현 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지난 10월 31일 대한하천학회 학술대회에서 "준설했던 모래가 지점별로 최대 76%까지 다시 쌓였다"고 발표했다. 낙동강의 준설량은 한강, 금강, 영산강을 다 합친 것보다 많다. 2년 동안  열심히 퍼냈지만 결국 헛손질을 한 꼴이 됐다.
 
4대강 사업을 유지하려면 다시 쌓인 이 모래를 계속 퍼내야 한다. 그러려면 또 다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국토연구원은 '국가하천 유지관리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4대강 관리 예산으로 연간 6000여 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재준설에 필요한 예산은 따로 잡혀 있지 않다. 홍수피해나 제방붕괴 등의 보수 비용으로 2057억 원이 잡혀 있을 뿐이다.
 
[쟁점3] 호수가 된 강, 수질은 괜찮을까?
 
겨울철 갈수기를 맞아 보에 채운 물의 수질도 논란이 되고 있다.  4대강 사업은 4계절 내내 강의 일정한 수량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수량이 적은 겨울과 봄에는 물을 채우고 장마철이나 집중호우가 있는 여름에는 수문을 열어 물통을 비운다.
 
4대강 사업 16개 보는 지난 가을 모두 담수에 들어갔다. 흐르던 물이 정체되기 시작한 것이다. 환경단체들은 "보 설치로 인해 하천이 호소형으로 바뀌면서 조류의 농도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물의 양이 많아지면 수질이 개선된다"던 정부의 주장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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