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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친박 이혜훈 “정봉주 왜 유죄인지 모르겠다 -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11716.html

이혜훈 ‘정봉주 발언’ 설왕설래…“박근혜 불이익갈까 간보나?”
손석희 “어감이 문제”…네티즌 “같이 무죄투쟁 벌이든지..”
김태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26 10:16 | 최종 수정시간 11.12.26 10:16     
 
‘소신발언’인지 아니면 ‘박근혜 보호’인지 모를 일이다. ‘친박계’ 핵심 중 한명인 이혜훈 한나라당 사무총장 권한대행이 ‘BBK 의혹’제기로 실형이 확정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왜 유죄인지 모르겠다”고 ‘야당스럽게’ 말해 이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이 오가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대체로 세가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여당의 시각으로 봐도 정 전 의원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어이가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그 첫 번째이고 ‘뒷북’이라는 평가가 두 번째다. 

또 하나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한 보호차원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맞붙었던 박 위원장 측도 ‘BBK 의혹’을 공격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이 직접 이 대통령을 상대로 의혹을 제기한 동영상도 인터넷 상에 널리 퍼지고 있다. 정 전 의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일부 네티즌들은 이 동영상을 문제삼으며 ‘법의 잣대’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트위터 상에는 “본질은 감추기 어렵죠! 근혜양에게 혹 불이익있을까 간 본 듯”, “정봉주 선생님 무죄임을 요구하고 싶다면 미권스랑 같이 무죄 석방 요구 투쟁을 벌이든지”, “박근혜 쉴드(방패) 개시냐”, “같은 수꼴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대법원 판결”, “뜻없는 말일뿐”, “지들도 어이가없는거죠”, “니들이 봐도 웃기지?”, “이제와서 뮝미?” 등의 글들이 이어졌다. 

이혜훈의 해명…“어떤발언이 문제인지 궁금해 물어본 것”

이에 앞서 이 의원은 25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정 전 의원이 왜 유죄인지 모르겠다”며 “(대법원이 내린) 그 판결에 대해 잘 모르겠다. 정 전 의원이 얘기한 것 중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것이 우리직업”이라며 “국회의원들이 다 확인된 사실만 갖고 말해야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어느정도 증빙이 있고 개연성이 있으면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언론에 의해 보도되자 “정 전 의원의 어떤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인지 궁금해 기자들에게 물어보는 취지였다”며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손석희 교수는 26일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말과 말’ 코너를 통해 이 의원의 발언 내용을 전하며 “어감이 문제인데 어투에 따라서는 ‘대체 왜 유죄란 말인가’ 이런 뜻도 될 수 있고 반대로 ‘유죄의 이유가 궁금하네’ 이런 뜻도 될텐데 언론은 모두 전자라고 해석했고 당사자는 후자라고 해명했다”고 논평했다. 

박찬종 “박근혜, MB에게 정봉주 사면 건의해야”

박찬종 전 의원은 26일 개인성명을 통해 “정 전 의원의 혐의는 2007년 12월 대선당시 한나라당의 이명박후보가 BBK의 설립자이며 투자와 자금유치에 직접 관여했다고 말한 점인데 당시 한나라당의 대선후보경쟁에 나섰던 박근혜 후보도 ‘이명박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주이며 주가조작에 직접 개입해서 5천명의 피해자가 발생하였다’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의 발언내용은 정 전 의원의 의혹제기내용보다 훨씬 강도가 높았다. 그런데도 검찰은 정 전 의원만 공소제기하고 박근혜 후보는 불문 처리했다”며 “공정하지 못한 공소제기의 결과 정 전 의원은 유죄판결이 확정돼 징역1년형을 복역하고 피선거권도 10년간 정지당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은 “박 위원장은 같은 의혹제기 당사자로서 정전의원은 처벌을 받고 자신은 처벌에서 제외된 것이 법치주의를 실천하는 민주국가에서 불공정한 결과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박 위원장의 경우 혐의가 인정되어도 이미 공소시효가 완료되어 처벌이 불가하다. 결국 정 전 의원을 사면하는 것이 그나마 불공정을 바로잡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 전 의원은 “정 전 의원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면은 박 위원장의 건의로 이뤄져야 사리에 합당하다”며 “박 위원장은 대통령직 도전자로서 대통령은 공정한 법치를 지켜야 할 책무가 있음을 잘 알 것이다. 박 위원장은 지금 당장 정 전 의원의 사면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박 전 의원은 “BBK는 끝나지 않았다. 2008년 2월 나는 김경준씨의 변호인 자격으로서 BBK사건 ‘정호영 특별검사’에게 MB와 관련된 의혹의 증거들을 일방적으로 배척하지 말것을 강력히 권고하였으나 특검은 이를 무시했다”며 “이 땅에 법치주의가 살아있다면 BBK의 남은 의혹들에 대한 재수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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